사냥케릭도 장인케릭도 제 꿈이 있었건만

 나는 3년동안 혼자 방황했노라

 방어구 하나없이 무기 하나들고 사냥터 떠돌며

 자리잡고 열심히 사냥하는 것이 내 일이었다

 부자도 명품도 부러워 할 틈없이

 날마다 사냥터에서 혼자 힘들어 했노라

 초보때는 아는게 없어 헤매다가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배웠노라

 스승은 잠수타서 불러도 대답없고

 유저는 모르는 말만 늘어 놓았다

 다른 유저들 명품 띄웠다 렙업했다 축하해주며

 언젠가는 나도 그러리라 기대했건만

 레벨올라갈수록  행운이 자꾸 멀리하여

 오래잖아 시전과 전장은 텅 비엇소

 의지할 스승없고 인심도 각박한데

 주머니마저 텅 비니 나는야 망했도다

 명품든 유저보며 사냥길에 나서니

 초라한 내 모습에 마음 서글펐노라

 마음은 명품 그리는 떠돌이 유저같고

 신세는 푼돈에 떠는 한심한 나로다

 돈 되는 사냥터마다 찾아다니며

 부평초처럼 떠돌아 다니기를 3년이던가

 약값 아낄려 원킬몹 잡는 내 모습

 명품 사기 위해 내 버릇 되었도다

 그런중에도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

 초보때 활기찬 모습 가물가물 하네

 떠돌며 사냥한 몹 수없이 많았으나

 명품 향한 주머니는 언제나 비었도다

 갑부유저 명품유저 두루 만나보며

 눈부시고 꿈의레벨 골고루 맛 보앗노라

 주머니가 가벼워 남의 모습만 바라보다

 흐르는 시간속에 마음만 초라하구나

 접자니 지난 시간이 아쉽고 머무르기도 초라해

 사냥터에서 살기를 몇 날 몇 해던고

 아- 눈부신 신품활 들고

 영생궁에 사냥하러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