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유저분들의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전달됨을 이번 운영진의 공지사항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운영진분들도 좀 더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욱 발전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유저들은 유저들끼리의 커뮤니티 활성화가 아닌 운영진과의 커뮤니티 활성화를 원합니다.

 

이번 공지사항을 통해 운영진은 커뮤니티, 시장경제, 장인시스템을 주축으로 군주온라인을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하여, 가까운 시기에 진행될 "미완된 콘텐츠 완성", "2021년 하반기 군주온라인 대규모 업데이트" 또한 위 3가지 사항을 주축을 진행될 것임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석등 패치를 통해 운영진의 말하는 커뮤니티 활성화, 유저간의 교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또한, 커뮤니티 활성화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생긴다면, 시장경제-장인시스템은 불 보듯 뻔한 결과가 예상되어 글을 씁니다. 

제가 모든 유저들의 생각을 대변할 순 없지만 10여년 이상 게임을 해온 유저로서의 생각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른 글과 다르게 서론이 길어졌으니 본문은 핵심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유저간의 커뮤니티, 소통은 이미 충분합니다. 

현재 군주온라인의 커뮤니티 핵심 기능은 스승, 마을, 왕실입니다. 

이 세가지 커뮤니티들을 좀 더 세분화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기존유저와 신규유저의 소통: 스승
2) 기존유저간의 소통: 마을, 왕실 
3) 유저와 운영진과의 소통: 왕실, 고객센터, 공지사항 등
 

스승시스템은 유튜버를 통해 소개되었듯 다른 게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순 없는 시스템이고,

이로 인해 초보유저들이 쉽게 게임에 적응하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마을은 타 RPG의 게임에서 길드시스템과 유사하며, 군주 커뮤니티의 모든 뿌리는 마을에서 시작됩니다.

정보를 공유하고, 파티사냥을 하고, 가족 및 상단을 만들고, 보스몬스터를 사냥하고, 공성전의 시작은 마을에 있습니다.

 

왕실은 유저들끼리 약속을 법안으로 제정하며 자치규약을 만들며 게임 내 배경인 조선시대를 가장 잘 반영하는 시스템입니다.  더하여, 왕실은 운영진의 역할을 어느정도 대신하는 역할이 있어, 운영진과의 소통도 필요한 자리입니다.

 

유저들은 이러한 스승 - 마을 - 왕실 시스템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설령 그 안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것 또한 커뮤니티의 한 가지 기능이며 

문제 또한 잘 해결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진은 유저들과의 소통 아니 최소 왕실과의 소통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운영진을 호출하는 /recall 기능은 어느새 유명무실해졌고, 

코로나19를 핑계로 간담회는 취소되었고,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이 대중화된 지금도 어떠한 언급도 없습니다.

 

유저간의 소통이 아닌 운영진과 유저와의 소통에 좀 더 집중하시는게 맞지 않을까요?

  

2. 패치의 방향이 잘못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가족 시스템은 시스템 등장부터 단 한번도, 커뮤니티의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설계부터, 커뮤니티를 의도하고 나온 시스템이 아닙니다.

또한, 지금 개선된 가족시스템도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없습니다.

 

기존 기능은, 전리품 획득에 따른 소지금 보상 - 공방버프였습니다.

개선된 기능도, 전리품 획득에 따른 소지금 보상 - 공방버프입니다.  

수치, 그리고 적용방법만 달라졌을 뿐 무엇이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습니까?

 

부모 1인만 접속해도 적용됐었는데, 2인이 들어와야 적용되는 방법이 커뮤니티를 활성화 합니까?

석등을 키고 끄는 것이 커뮤니티를 활성화 합니까?

 

제가 초보유저라면, 개편된 시스템에서 가족 가입에도 어려움을 느끼고 ,

부모 유저들의 2시간마다 석등을 켜주라 부탁하는 것도 사냥에 방해될까 어려움을 느낄 것 같습니다. 

한 쪽이 이러한 감정을 가지고 부탁하는 것이, 유저간의 접촉성을 높이는 것입니까? 

 

3. 앞으로는 더한 반발이 생길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시장경제, 장인시스템 모든 방면에서 운영진들이 패치를 하고 있었다 생각합니다.

커뮤니티 - 석등패치 등 

시장경제-  클로버 도입과 배율조정, 몬스터 드랍 조정 등

장인시스템- 월장석 관련패치, 인첸트 패치 등 

다 방면으로 꾸준히 진행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일개 유저가 예측하는 다음 패치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 생각엔 시장경제와 장인시스템은 묶여 있다 생각하기에, 하나로 합치겠습니다)

커뮤니티 - 상단

시장경제 - 대상전 시세 기능 정상화, 장비 소모 확대, 장비 기능 추가 등 

 

상단의 기능이야 현재 아무 시스템이 없는 상황이라, 유저들의 반발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상전 시세 기능 정상화 또한, 유저들의 실보단 득이 많은 패치라 생각합니다.

더하여, 석등 패치로 보상이 훨씬 줄어든 상황에서 대상전 시세 기능 정상화는 무조건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장인 시스템에 있습니다.

장인 시스템은 이미 겪어보셨겠지만 조그마한 수치가 시세 뿐만 아니라 군주 내 모든 시스템을 영향을 줍니다. 

운영진의 작은 설계 미스하나가 게임성에는 어떠한 영향을 줄지,

소비하는 고객들에겐 어떠한 반응을 줄지 더욱 깊이 고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게임산업 내 많은 이슈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이슈들을 보며,

더 이상 유저들이 게임 운영진에 방식에 휘둘리는 철저한 '을'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고객'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운영진들도 더 이상 '갑'의 위치가 아닌 '소통'하는 자세로 유저들을 바라봐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석등-게시판 불매 사태를 통해

유저들 간의 소통에 더하여, 운영자와 운영진과의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