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게시판
밸로프는 엄마다 |
번호
2755750
|
|
---|---|---|
얼룩댕이 | 성종 | Lv.1 |
2024-08-14
| 조회
842
|
어머니는 내가 게임하는걸 그토록 못마땅해 하셨다
'오늘은 게임 하지마!'
'일주일에 하루라도 안하고 살아봐 좀!'
그렇게 매 주 하루는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숙제 다 하고 밥도 먹고 게임을 시작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이리 내봐! 무슨 게임을 하는건가 엄마가 좀 보게!'
아.. 게임 좀 하려니까 엄마가 마우스를 뺏었다.
그리고 잠시 뒤
다시 들어가보니 아이템이 사라져있다
'엄마 뭘 건드린거야!'
'몰라!'
'이거 어떻게 할거야!! 잉잉'
'알았어 내일은 게임 한시간 더 해!'
오늘도 여지없이 엄마가 부른다
'방 청소하게 나와'
'아 왜 하필 지금이야 오늘은 게임해도 되는 날인데'
'아 시끄러워 임시청소야 빨리'
'아 진짜 알았어 빨리 끝내'
엄마가 청소 끝나고 다시 게임을 시작한다
이제 좀 느긋하게 달려볼까
그런데
'어머 얘 니 책상밑은 안닦았다 이리나와'
'안돼 아이씨 나 지금 버프 다 발랐단말야 해야돼'
'긴급청소야! 금방이면 돼 빨리나와!'
--- 픽 ---
'어..? 뭐야 엄마'
'어머 엄마가 코드를 건드렸나봥'
'아아아~ 엄마 진짜 왜그래 잉잉'
'어머 코드가 망가졌네 빨리 다이소가서 사와라'
'아이씨 잉잉잉'
'알았어 내일은 게임 두시간 더 해'
...
창밖에 갑자기 시원스레 소나기가 내린다
여름을 머잖아 조금씩 떠나보내려는듯
빗줄기가 더운 바람을 멀리멀리 밀어보낸다
PC를 끈다
군정도 케익도 온데간데 없고
멍하니 앉아 모니터 속 풍경을 하릴없이 보고있노니
오래전 그 날의
엄마가 떠오른다
종이컵에 커피 한 잔을 담아
옥상과 이어진 아스라히 먼 지평선을 바라본다
문득 코 끝이 찡해진다
엄마..
보고싶어..
구분 |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
자유 | 말가격좀봐라 동물좀풀자 (1) | 2024-07-19 | 1267 | 0 |
자유 | 운영자로그인제한 (1) | 2024-07-19 | 1218 | 0 |
자유 | 194차공성 | 2024-07-19 | 1104 | 0 |
거래 | 신수도 12챈 팝니다. | 2024-07-19 | 871 | 0 |
자유 | 사냥중이지 않은 사람한테 매크로 판별창은 왜 여는건가요? (4) | 2024-07-19 | 1252 | 0 |
자유 | /recall GM군주 탈것 포니류 무기술 적용 안됩니다. | 2024-07-19 | 1306 | 0 |
자유 | 군주 복귀할라믄 얼마정도 생각해야되나요? (4) | 2024-07-18 | 1525 | 0 |
자유 | 태조섭 한양은 유령 마을인가요? | 2024-07-17 | 1007 | 0 |
자유 | 문종군주입니다. 운영자님. 194차 공성 울산마을 참여이력이 없다 하셨다면서요? | 2024-07-17 | 1189 | 0 |
자유 | 운영자 로그인 제한 (2) | 2024-07-17 | 1644 | 1 |
자유 |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공성 보상은 흘러만 가고......... | 2024-07-17 | 1164 | 0 |
자유 | 군주는 점검하기 위해 탄생한 게임, 당신의 점검 속에서 그 점검 받고 있지요. | 2024-07-17 | 1087 | 0 |
자유 | 진짜 겜 레전드네 | 2024-07-17 | 1436 | 0 |
자유 | 클로버 미 적용 보상이 고작 저거야? (1) | 2024-07-17 | 1323 | 0 |
자유 | 클로버 적용 안됩니다. | 2024-07-17 | 817 | 0 |
자유 | /recall GM군주 급한 오류부터 처리부탁드립니다 | 2024-07-17 | 1031 | 0 |
자유 | 잠자는 마을 | 2024-07-17 | 1308 | 0 |
자유 | [비매너] 보스몹자리 붙박이 유저 부캐 박아둠 | 2024-07-16 | 1197 | 0 |
자유 | 클로버 미적용 | 2024-07-16 | 843 | 0 |
거래 | 신파셋, 신파총, 유복이346렙 39영강 팝니다 | 2024-07-16 | 1088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