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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괴담
번호 1049506
vessel1005
2006-08-09 | 조회 469

 

 

내방 창문하고 담사이에는 두사람이 족히 지나갈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사온지 몇년이 지나도록 몰랐던 사실

 

그 공간이 괭이들의 아지트 였다는걸....

 

글쎄.... 몰랐던게 당연한건 올 봄부터 괭이 새뀌들이 난리를 치기 시작했으니..

 

울 부모님들께선 대학만 보내주겅 나머지는 니덜이 알아서 먹고 살라 식이셔서

 

방학중에 알바를 두탕 뛰거 있다

 

군주하랴 스타하랴 알바 뛰랴.. 몸이 서너개여더 모자란 나 (__)/

 

생전 안 골던 코까지 곤다는데 하루는 하도 괭이 새뀌가 울어대기에

 

창문밖을 보니 허걱~~ 비는 철철 오는데

 

옥상 올라가는 곳 계단 밑에서 괭이 새뀌 한마리가 울어대거 있었다

 

저걸 어쩌지.....

 

문득 예전 선배가 했던말.... 괭이 새뀌가 아무리 이뻐도

 

절대 건들지 말라고... 사람 손타면 도둑 괭이들은 지 새뀌를 물어 죽인다나

 

그런말이 있던말던 난 그 괭이 새뀌를 구해줬어야 했다.

 

그랬으면.... 이토록 괴롭지도 않고...시달리지도 않았을텐데

 

저녁에 괭이 새뀌가 있던 곳을 보니

 

누군가 내려줬는지 옆집 시멘트 바닥에서 울어대고 있었다

 

저넘의 괭이 어뮈는 도대체 뭴하고 있는게야~~

 

혼자 중얼거리며 창문을 탁 닫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운동겸 강쥐 쉬야를 시킬라고 밖으로 나갔는데...

 

허걱~~~ 괭이 새뀌가 죽어 있었다.....

 

그리고... 옆집 차 밑에서 그 괭이 새뀌의 어뮈인지 죽은 괭이를 쳐다보며

 

으웽 으웽~~ 울고 있었다.

 

마침 마당으로 운동 나오던 오빠를 붙들거

 

"오빠 오빠 저것바 저것바~~~~~"

 

울 오빠는 보더니... 슬슬 뒷걸음친다.

 

정말 무서웠다... 무섭지... 무서웠어...

 

옆집 사람이 치웠는지 (울집 사람들은 절대 못 만진다... ) 서너시간 뒤에는

 

괭이 시체를 볼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후~~~ 내방 창 밖에 좁디 좁다란 담위에서

 

컴터 하는 날 계속 노려보는 누군가의 눈길이 느껴진다

 

싸늘하고... 소름 끼치는... 어느 목소리와 함께

 

이야옹~~~~ 이야옹~~~

 

난 계속 말라가고 있다.... 피가 쪽쪽 빨려나가는 느낌이다.

 

난 엄마에게 호소를 했다.

 

제발 제발 내 방을 오빠 방이랑 바꾸던가 먼 조치를 해 달라고

 

울 어무이....

 

"저 눔의 괭이 새뀌들이 암내가 난 모양이네 "

 

???????? 암내? 암내라니....... 아무 냄새도 안나는데...

 

..... 무섭다 난..... 그 죽은 괭이 새뀌의 어뮈가...

 

혹시나 내가 자기 새뀌를 죽인지 오해 하고 복수를 하는건 아닐까?

 

..........으.................

 

내가 아닌데.... 동물을 그토록 사랑하지는 않지만.....

 

티브이에서 가끔 해주는 동물들의 상처를 보며 쪼르르 눈물도 흘릴줄 아는

 

나인데.....

 

 

 

 

 

 

 

 

 

 

 

 

 

 

 

 

 

 

 

 

 

이렇게 말랐으니.... 올해는 제작년에 넘들이 사니 따라샀던

비키니를 입을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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