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별 오해를 받고 살기도 합니다...

전해 들은 것이긴 하지만... 씁쓸하네요...

(이하 평어체입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광산은 화수분인가?

다른 서버는 많이 버나?

적어도 정종은, 농장은 몰라도 광산만큼은 아니다...

자성(금광석), 흥남(철광석)의 월 차임이 0냥이기 때문이다.

(흥남은 심지어 포구도 0냥이다.)

물론 1만 냥 이하로 세팅을 할 수 없지만, 광산 짓자마자 보면 0냥으로 되어 있다. 그걸 안 고치면 0냥으로 만들 수 있다.

(이번에 탄광 하나가 파산한 것으로 보이는데, 새로 공모로 취득하시는 분이 다른 분들을 위해서 0냥으로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럼 수입은 어디서 생기냐고?

월 차임 1만 냥인 광산에서는 임대차계약을 하지 않고 채광하면 10만 냥을 내야 하지만, 월 차임 0냥인 광산에서는 임대차계약을 하지 않고 채광해도 1만 냥이면 된다. 그 1만 냥을 모은 것이 수입이다...

채광 퀘스트가 아직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퀘스트 하는 분들에게는 봉사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 이익만 챙긴단다... 떼돈 벌겠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단다...

흥남 광산... 37년에 오픈해서 총 5억 1,712만 냥을 벌었다. 연평균 1,149만 냥쯤 된다... 물론 초기의 채광열풍 시절에는 2,000~3,000만 냥을 벌기도 했고, 그것까지 포함한 액수이다... 지금은 별 것 없다... 79년부터 지금까지 4년간 2,012만 냥이다... 이게 떼돈인가보다...

마을이란 서로 친분있는 유저끼리 모여 엔도어즈에서 제공하고 있는 시스템을 함께 누리는 집단체...이다... 맞다...

그래서, 죄송스럽기는 하지만, 나는 주민을 받지 않는다...

처음부터 알고 지내는 사람들끼리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군주에서 만났더라도, 적어도 오프라인에서 한두 번 이상 만나 얼굴을 알고, 이름도 알고, 뭐 하고 지내는지도 알아야 가입을 시킨다... 1년 넘겨서 자동탈퇴되었다가 다시 들어오는 사람이 더 많다... 나는 주민에게 레벨업을 권하지 않는다... 아니, 너무 자주 들어오는 것 같으면 오히려 한마디 한다... 학생이면 공부하라고 하고, 직장인이면 업무 방해 안되게 적당히 하라고 한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고, 아무때나 들어와서 잠깐 즐기고 갈 수 있는 판을 벌여놓은 데 만족한다... 그래서 아주 자주 들어오는 사람이 아니면 행수라는 짐도 지우지 않는다... (우리의 아주 자주...의 기준은 2~3일에 한번 정도이다... 건물은 수도 없이 날려먹었다... 그래도 난 한번도 뭐라 한 적 없다...)

그것은, 주민끼리 분쟁이 생기면 마을의 직위를 가진 사람까지 나서야 하는 문화를 좋아하지 아니하는 내 성격에도 한 원인이 있다... 대부분은 주민이 잘못하면 마을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 그런 시각을 나무랄 생각은 없다... 다만, 남들이 다 그런다고 해서 나까지 그러고 싶지는 않으므로, 그런 일이 생길 소지를 애당초 만들고 싶지 않을 뿐이다...

친분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기준에 따라 주민을 가입시키고, 각자의 기준에 따라 마을을 꾸린다...

물론 특정의 기준을 엔도어즈에서 요구한다면, 적어도 내가 직접 경영하는 마을에 대하여는 내 나름대로의 기준을 지키기 위해 다소의 불이익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는 생각한다...(이번에 안하던 사냥 하느라 눈 빠지는 줄 알았다...)

내가 명령을 한마디 하면 소위 라인의 대행수들이 모두가 따라하는 줄 아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는 몇 명 보내서 점수 좀 올리라고 하면 그럴 줄 아는 사람도 있다... 우리 대행수 거쳐간 분들이 들으면 포복절도할 일이다... 이번에 대행수 중 한명은 자기가 지분 투자한 마을 살려야 한다고 대리인 세우고 자기 캐릭터는 다 빼서 그쪽 마을로 이사까지 했다... 물론 나는 말리지 않았고...

내가 왜 그런 귀찮은 짓을 할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무슨 군대의 사단장도 아니고... 그런 헛짓을 할 생각조차 없다... 소유와 경영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내 생각을 여기서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대주주 한 사람이 지분을 양도하면 나머지 주민들은 공중에 떠버리는 모습을 남들에게는 겪게 하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각자 즐길 수 있도록 판만 벌여 보았다... 그걸 문어발식 확장이라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 입장은 다를 수 있으니까...

듣자하니 별 소리가 다 들린다... 팀장이랑 친하댄다... 그래서 파산에서 제외되었을지도 모른단다... 이건 거의 아니면 말고 수준이다...

물론, 나 저 맘에 안드는 L.G.팀장이랑 얼굴도 알고 팀장이 참석한 유저 모임에서 술도 같이 마신 적 있다... 그렇다고 고객과 회사 관계자의 범위를 넘어설 수는 없다... 같이 있었던 유저들도 수없이 많으니, 단 둘이서 무슨 밀담을 할 수도 없었고, 그러한 공적인 모임에서 몇 마디 나눈 것이 전부이다...

지난번 간담회 때도 아는 사람들 만나러 갔다가 회의가 예정보다 2시간 이상 길어져서 혼자 밖에서 신문이나 뒤적거리고 있었더니 직원들이 회의장에 들어오라고 했다... 기자(당시에는 펜촉이 안떨어진 상태였다)니까 들어와도 된다고 했지만, 나는 군주가 아니니 들어갈 수 없다고 밖에서 장시간을 기다렸다...

사회생활에서는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것이 있다... 아무리 내 친구라 하더라도 말도 안되는 거래선을 뚫어 줄 수도 없는 것이고... 회사 정보를 흘릴 수도 없다... 하물며 친구라고도 말할 수 없는 사이에서야... 그 정도 친분에 뭐를 도와준다고 했다면 오히려 내가 L.G.의 인격을 의심했을 것이다...

어차피 서로 입장이 다르다... 나는 유저 입장에서 이러이러한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고... 그는 이러한 것은 시스템상 안되거나, 사정상 어렵다는 등의 말을 할 수밖에 없다... 결국 그 대화는 생래적으로 군주 간담회에서 나온 것 이상의 것을 포함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나는 내 이해관계가 걸린 곳에서는 입을 다문다... 아니, 나에게 불리한 것은 오히려 수긍한다... 너도 그 정도밖에 안되냐는 시선조차 견딜 수 없으니까... 

그가 내 말에 다소 귀를 기울이는 시늉이나마 하는 것은... 내가 쉽게 수긍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게임에 몰두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급적이면 중립적으로 보려고 한다... 먹고 살아야 한다는 점에 너무 관대한가? 사실 음식점에 가서도 당연한 서비스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이거 좀 해 주세요..."을 남발하는 내 성격에도 문제가 있기는 하다고 생각하긴 한다...

사람은 원래 자기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대로 이해하려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난 선한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아무리 세상에 악한 사람이 더 많았었다 하더라도, 남도 그럴 것이라고 함부로 의심하지는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