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성이 열리고 젠자리가 변경되면서 지하 입구에서 하던걸 약간 안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때 그 자리에서 항상 마주치는 분이 있었다.

그분이랑 하면서 짜증 제대로 났다.

흡혈성 특성상 사람많아서 몹반 사람반이면 스틸이 일어나는건 비일비제하다.

하지만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시간에도 나는 그분에게 심심치 않은 스틸을 당했다.

그분의 스타일을 보자면 다모도 렙이되고, 케릭도 렙이된다.

무기는 활...

다모가 하나 치면 케릭은 다른걸 하나 철비박으로 원킬 또는 투킬로 끝내고 다모가 친걸 마저친다. 즉, 다모는 찜용이다...

다시말하면 한사람이 영웅가지고 두마리를 잡는다는거다.

이게 컨트롤이 받쳐주면 사람 없는데 대수냐 싶은데...

그분 컨트롤은 최악이라 항상 다모랑 나랑 겹쳤다.

지팡이마법특성상 한박자 늦어서 동시 클릭이라도 내가 늦었다.

그래서 옆에서 보면 내가 스틸한것 처럼 되기도 했다.

물론 내가 잡는걸 스틸당한것도 한두번은 아니다.

그래도 참고 했다. 왜? 스틸 한두번 당하는 지팡이인가... 괜히 렙딸린게 지하와서 사냥속도 늦은 내탓이지... 거기다 흡혈성이니까...

그러다가 그저께 월요일... 사냥하다 누가 열이 받아서 머라고 했나보다.

포도청에서 확인하고 내채팅창 확인해서 수정된게 없는거 확인했다.

나도 그자리에 있었으니...

물론 어떤 경우에도 막말한 사람이 잘못이다.

그에 대한 처벌도 당연하다.

결국 그사람이 사과문을 올렸다. 막말한게 무조건 잘못이니까...

과거에 술집에서 시비거는거 선빵때려서 합의금 물어준거 생각났다. 내가 먼저 쳤으니 잘못했다는 경찰의 판단... 그게 맞는 거였다.

어떤 도발이 일어나도 먼저 욱해선 안된다...

그래서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 지어진 듯 했다.

그런데 아파서 좀 쉬다가 오니 결국 욱한사람은 마을 탈했단다.

사과문 맘에 안든다고 머라 했단다.

그래서 그거 안들어준다고 공성걸었댄다.

그리고 그사람 들어가는 마을 죄다 공성건댄다

웃기지도 않았다

더욱 웃기는건

그렇게 열심히 흡혈성에서 사냥하던 사람이

서버전쟁 리스트에는 한번도 올라오지 않았다

렙이 낮은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다른때 보니 전쟁시간일 때 접해서 사냥도 잘도 하던데...

시간이 안맞는 것도 아니거 같고...

흡혈성은 서버전쟁 보상용인데...

그렇다고 참여하지 않은 사람 쓰지 말라는건 아니지만

쓰지만 말고 얻기위해 참여해주면 어디가 덧나는가

욱한사람이 잘못이고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그사람이 떳떳하게 고개들고 사냥하는거 볼려니 씁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