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내가 어릴때... |
번호
1237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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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knight |
2007-02-17
| 조회
209
|
설날에 할머니집에 친척들이 모이면
고스톱판이 벌어진다.
그리고 설날 당일 세배를 하고나면...
우리를 불러 판에 끼워준다.
미리미리 배워두면 좋다고...
결국..... 세뱃돈 받은거 다 날린다.
어른들은 그렇게 우리에게서 세뱃돈을 회수해 가셨다.
여기서 또다른 분석이 들어갔다
우리집안은 전부 집에서 아내(어머니들)들이 가정경제를 맡았다.
결국 세뱃돈도 그 아내들에게 타쓴 우리네 아버지들
세뱃돈을 주고선 고스톱으로 그것을 따내어 그것은 결국 자신들의 용돈이 된다.
새뱃돈 액수로 보자면 당시엔 상당한 거금이었으나
남는걸 따지면 얼마되지 않았다.
만원줄거 2만원 3만원 주고서
결국 우리손에 만원만 남겨놓는다는 것
이것이 오묘한 설날 새뱃돈 돈세탁의 원칙이었다.
하지만
계속 잃는 아픔을 이겨내고자 피나는 훈련과 노력을 한 우리에게
주머니의 비상금마저 털어줘야했던 어른들은
다시는 우리를 판에 끼워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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