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사랑이라는 이름의 기다림 |
번호
1239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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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그늘 | 태조 | Lv.250 |
2007-02-19
| 조회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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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의 기다림
내 이름은 기다림
너의 이름은 군인
비가 오는 날도 너는 우산을 쓸수 없다.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을수도 없고 담배를 피우며 짝다리로
서 있을수도 없다.
모자를 비딱하게 써도 안 되고, 머리를 기를수도 없다.
그래요! 맞아요! 부드럽게 애기할 수도 없고 마음대로 술을 마실수도 없다.
여름에도 긴팔 옷을 걷어 입고 다녀야 하고 두꺼운
양말을 신어야 한다.
일요일에도 연휴에도 어김없이 6,7시에 기상해야 한다.
너의 이름은 군인.
비가 오는 날엔 이제 혼자 우산을 써야한다.
바람이 불면 꼭 두 손으로 우산을 잡고 버텨야 하고 담배피우는 그의 모습을 그저 머릿속에 그려야 한다.
화난다고 머리스타일을 바꿀 필요도 없다.
그래요! 맞아요! 사랑한다고 속삭일 사람도 없고 홀로 외로움에 겨워 술마시는 날이 늘어만 간다.
겨울에도 혼자서 따듯하게 장갑이며 옷을 꼭꼭 챙겨 입오야하고 일요일에도 연휴에도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먼발치에서 바라만 봐야 하는 나...
기다림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청춘을 위해 2년을 사슴처럼 애달파해야만 하는 나 ,,
나의 이름은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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