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음... |
번호
1273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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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v | 세종 | Lv.214 |
2007-04-02
| 조회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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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 들어오게 하고 싶지 않은 유형
1. 신용이 없는 유형 (자기관리가 되지 않는 사람)
기본적으로 뭘 해도 위험하다.
돈을 빌리면 돈을 갚지 않고, 카드를 쓰면 카드를 연체시키고, 작업이 할당되면 작업시간을
어기고, 프로그램을 짜면 버그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면 날림을 만든다.
물론 그사람의 사전에 정시출근이란 없다. 신용이 없는 유형은 다시 두가지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는데 양심자체가 썩어서 신용이 없는 경우는 아래에 모럴해저드형으로 분리한 케이스이
다. 다른 케이스는 자기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자기관리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한 약속을 잘 지킬 수 있을리 없다.
2. 남탓을 좋아하는 유형
기획자 : 개발이 안되는 것은 프로그램이 받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머 : 개발이 안되는 것은 기획이 엉터리이기 때문이다
클라이언트 담당자 : 서버쪽에서 패킷이 제대로 안 날아와서 프로그램이 안 돌아간다.
서버 담당자 : 클라이언트쪽에서 패킷이 제대로 안 날아와서 프로그램이 안 돌아간다.
그래픽 : 퀄리티가 안 나오는 것은 엔진이 후질 뿐만 아니라 기획에서 컨셉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케터 : 게임이 안 팔리는 것은 시장의 문제때문이다
사장 : 개발자들이란 족속을 믿고서는 일을 할 수가 없으니, 개발계획을 제시할 때에는 예상보다
몇달 앞당긴 데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이게 사람 다루는 비결이여. 정말로 다른 사람때문에
일이 안될 수도 있겠지만, 자기 할 일은 안 해놓고 남이 안한 일만 눈에 불을켜고 보는 사람은
역시 문제
3. 잘난체 하는 유형
자신의 주관을 상식화하려 든다.
자기 스스로를 만화속의 캐릭터 (시티헌터나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 와 동일시하려 든다.
내가 뭔가 말을 했을 때에는 다 깊은 생각이 있기 때문에 한 말이니 내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뭔가 멋있는 말을 해서 상대방에게 충격을 주어 대오각성케 하여 자신의 말을 따르게 하려고
든다. 예를 들면 '내가 이것 한가지만 말해두지'. '이 말만큼은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군. 너 그거 알아?' 같은 식의 만화적 화술을 즐겨쓴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실수같아보이지만 사실은 깊은 의미가 숨겨져있다고 우긴다.
사람을 구워삶으려든다. 가끔 아주 순진한 사람들은 이런 사람에게 말려들기도 한다.
자신이 왜 멋있는 사람인가를 말로 설명하려든다.
자신이 혼자 하는 얘기를 업계의 대세를 논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요즘 다 이런식으로 하잖아'
자신만이 세상의 비밀을 알고 있는 듯한 말을 자꾸 한다. '지금 나라가 왜 이모양인지 진짜
이유를 얘기해줄까?' 몇마디 들은 얘기나 자기 혼자만의 추측, 짧은 경험이나 지식을 가지고
일반론을 전개한다. 공사장에 가서 아르바이트 몇달 하고 나면 대한민국 노동계의 현실에 대해
서, 회사에 들어가서 한 1,2 년 바보같은 상사를 만나고 나면 대한민국 기업계의 현실에 대해 모
든 허와 실을 파악한 사람인양 말한다. 물론 외국 여행 한번 갔다오고 나면 '그 나라는 원래 이런
나라더라고' 라고 평가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사람이 운이 좋아서 외제차에 한번 시승해
보고 나서는 갑자기 외제차 전문가로 변신한다.
근본적으로 겸손함이 무엇이고 사회생활에 왜 필요한것인지 깨닫지 못한 케이스.
어설픈 '소영웅주의자'
4. 모럴해저드 유형
먼저, 내가 생각하는 탐욕과 욕심의 구분점을 말해두고자 한다.
자신이 가져야 할 것에 욕심을 내는 것은 탐욕이 아니다.
남이 가져야 할 것에 욕심을 내는 것이 바로 탐욕이다.
남이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가져야할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탐욕이다.
한번 특별 보너스가 나갔다가 다음에는 안 나가면 자신이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한다.
'회사가 망해서 문을 닫아도 내가 퇴직금을 못 받아선 안된다.'
실제 사례 #1 - 앞으로의 기대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받아들이고 나서 곧 사장은
고급 외제승용차를 구매한다. 허나 개발이 지연되고 투자자금이 떨어지자 투자자들은 차라도
다시 팔아서 돈을 만들라고 사장에게 종용하지만 사장은 그렇겐 못한다고 버틴다.
실제 사례 #2 - 아침에는 늦게 출근하고, 저녁에는 정시에 퇴근해야 한다. 집에 가서는 다른 외
주활동을 하고 있다. 늦게 출근했으니 늦게 퇴근해라라고 말해도 무시한다.
설마 이런 사람들이 있을까 싶지만 정말 있었음.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업계에 돌리고 싶은
충동까지 들었다. 이런 사람이 만든 작품이 제대로 된 작품일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5. 진실하지 못한 유형 (가식적인 사람)
친한체 하길 좋아한다. 이 사람이 쓰는 어휘에는 '우정'이라던가 '의리', '솔직히', '너한테만' 등
의 단어가 많다 특히 술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고, 같이 잘 노는 것을 우정이라고 생각한다.
** 하지만 실제 자신이 희생을 해야 할 상황이 왔을 때에는 허무하게 쌩까버린다. **
같이 놀기만 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상대이지만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되는
사람. 이런 타입의 유형은 나이를 먹고 철이 들어도 잘 고쳐지지 않는 다는 점에서 다른 유형과
는 또 다른 심각성이 있다 할 수 있음
6. 자기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유형 (술김, 홧김)
실제사례 #3 : 팀장에게 꾸중을 들었다고 홧김에 회사 디비를 날려먹고 나서 '어 왜 날라갔지?
해킹인가?' 하고 변명하다가, 나중에 다른 팀원이랑 술을 먹으면서 '그거 사실은 내가 날린거야
하하하' 하고 술김에 지 입으로 발설한 사람이 있었음. 한마디로 또라이.
이런 사람이 결혼을 하면 부인을 때릴 가능성이 높다.
자기관리가 되지 않는 유형과 비슷
7. 무난하지만 특색도 없는 유형
경력서를 보면 천편일률의 문구로 시작한다. '저는 x년 x일 어디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따사로운
사랑을 받으며, ...'
이 업계에 왜 뛰어들었는가, 어떠한 목표를 갖고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없고, 자신은
무난한 사람임을 설명하는 내용만 써 있다.
학원이나 자격증에 대한 사항은 있지만 실제로 어떤 생각을 갖고 무엇을 만들어나갈지에 대해서
는 별로 생각이 없다.
'앞으로 3년내 목표가 뭡니까?' 라는 질문을 하면 '열심히 잘 하는거죠' 라는 대답 이상 특별한
내용은 들을 수 없다
'자주 들르는 웹사이트 주소를 몇개 적어보세요' 라고 하면 다음이나 네이버같은 것 밖에는 안
나온다. 게임계에 종사할 사람인데 게임웹진의 주소는 보이지 않는다.
김형태님이 쓴 20대 이태백에 드리는 글에 나오는 인간형이라 할 수 있음
기타 많은 유형이 있지만 천천히 추가하겠음.
참고로 이런 유형이 생기는 이유중 하나는 그 인간 자체가 체질적으로 천성적으로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학교나 가정, 동호회 등의 생활환경에서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아주는 조언자가 부족했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철이 덜 들어서 그런 경우가 많음. 그래서 아직 25 살 이하의 청소년, 청년계층이라면 자신이 이러한 유형에 포함되었다고 생각해도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지면 됨
때에 따라선 자신이 뭔가 잘못 생각할 수도 있고, 말을 잘못할 수도 있고, 처신을 잘못할 수도 있는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 쓴소리를 해주거나 혹은 야단을 쳐주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딴 사람은 안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서 피해다니게 되는 경우, 집에 가면 부모님은 무조건 내편을 들어주니까 집으로 도망가버리는 경우는 참으로 곤란.
예전에 레임 아주 초창기에도 뭔가 시끌벅적하게 문제가 일어난 적이 있었는데, 문제를 일으켰던 사람에게 내가 공개사과를 하라고 말한 적이 있었으나, 차라리 잠적해버리겠다고 하고 결국 이날 이때까지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음.
평생 응석받이로 살 그런 사람이랑은 같이 일을 하기 매우 어려움. 사람은 잘못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잘못했다고 하면 그만인데 자기 자존심만은 지키고 싶었다던가, 아니면 그런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귀차니즘이 발동한다던가 해버리면 매우 곤란.
또한 나이가 한 30 이 넘었는데도 이런 사람은 원래 체질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는 편이 옳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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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보면 언제나 생각에 잠기게 된다.
어떤 항목에서는 함께 일했던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 사람이 늘상 그랬었지...` 하면서.
언제나 주의해야 할 것은 누군가 이 글을 읽으며 나를 떠올리지 않도록
내 자신부터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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