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복궁 근무를 하고있던중

랩10의 어떤분이 귓을 걸어오셨다.

의례 스텟 질문이겠거니 했는데

"천사님 천사님은 믿을만한 분이시죠?"

참고로 케릭명은 다른건데 초보분들은

수호천사라고 다 천사님이라 하신다;;

흠..먼가 거래나 물건 옮겨달라시는 건가?

"적어도 전 저를 믿을만한 사람이라 평가해요 ^^"

"그럼 천사님 믿고 드릴께요"

거래창에 올라오는 참나무 쇠가죽,순간이용권...

"ㅇㅅㅇ?? "

"어려운 님들께 주세요"

"아이고; 견이님 이거 팔아서 템 맞추시고 해야죠"

"전 당분간 엄마땜에 게임못해요. 어려운님 주셈

천사님 필요한거 있으면 가지셔도 됨"

그러더니 100랩에 왜 죽도를 들고있냐면서

100랩총을 사주시겠단다;;

장인 부케라 100랩찍고 사냥 안하는 케릭이라 설명드리고 만류;

암튼 그분 가시고 인벤엔 참나무30 쇠가죽10 순간이용권1장

쌍화탕80 꼬치구이 46개 군주돈 180만냥.

예판님께 물품 전달하러 가는길

경복궁서 말,신발없는 부케로 대구마을까지 뛰어가야 하는데

잠깐 요 순간이용권을 쓰고 나머지만 드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기부해도 한장인데 누굴 나눠주기도 머할텐데

라는 자기변명과 함께 ..

그러나 귓시작할때 스스로를 신뢰성있는 사람이라

판단한단 말이 생각나서 본케에 순간먹여서 날라가 드렸다.

그야말로 먹고사는데 아무 지장없는 157랩이

어려운사람 주라고 주신 10랩분의 물건에 욕심을 냈다.

있는놈들이 더하다는 말이 생각났다.

생색내면서 예전에 음식 몇만개 기부한 내가 부끄러웠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맞나;)가 가상현실에서도 통용될까?

초보땐 흥박 타임만 되도 영자님 감사합니다 외치며 즐거웠는데

이젠 사냥터에 지나가는 케릭만 봐도 까칠까칠 해지니 원..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게 해주신

연산군 보령마을 후크견이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