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 온라인을 해오면서 새로운 이벤트에 목말라왔던 진해 마을 주민으로써,

많은 시간동안 기다려왔던 공성 리그전이었다.

마을간 단합의 기회로 삼기 위해 참석 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

18일간의 짧다면 짧을수도, 길다면 길수도 있는 이 기간동안 매일 같이 공성에 임하면서,

단합된 마을의 모습을 보게 될지, 아니면 18일간 지쳐가는 주민분들의 모습을 보게 될지 몰라

참여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공성 리그전 참여 신청을 얼마 안남기고,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을때,

진해 마을 최대 투자자인 분께서 참석을 권유하고, 마을 주민분들께서 공성에 참여해

마을 전력을 확인해 보자라고 하여, 결국 참여하게 되었지만,

18일간 공성에 점차 지쳐갈수밖에 없었다.

공성 리그전 첫날부터 각종 버그에 사랑방이 들썩 거렸고, 이로 인해 공성 리그전 기간중에

버그가 제때 수정될지 의문을 앉은채 공성은 진행되었고,

마을간 새로운 전략들과 오류를 이용한 전략들이 다양하게 각 마을간 공성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남는다.

공성 리그전이 최초로 실시된다는 점과, 앞으로 보다 나은 공성 리그전을 위해 마을 주민들간

단합을 확인하고자 했던, 초기 목적과는 달리 공성이 진행될수록

1위 탈환을 위해 오기가 점점 생기기 시작했고, 마을간 공성에서 마을 점수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에는, 새벽까지 마을 이벤트를 진행시켜, 마을 점수를 유지하기

위해 주민분들이 졸린 눈을 비벼가면서 공성에 대비해

주민 단합이라는 초기 목적을 어느정도 이루어냈다고 생각된다.

공성 리그전 기간 동안 피말리는 마을 간 공성의 승패 여부 및 마을 점수 관리를 위해

마을 주민 한분 한분께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것이 마을 주민간 단합이 아닐까

하는 모습이라 생각이 들어갔고,

아쉽게 공성 리그전에서 2위를 했을때에도,

오히려, 그동안 단합된 모습으로 함께 할수 있어 마을 주민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위로를 해주셨던 분들, 그리고 진해 마을 자력으로 공성 리그전 2위를 한 점에 대해

후회없이 잘 싸워서 마을의 자존심을 지켜내

공성 리그전에서 2위를 했지만, 마을내에서는 2위가 아닌 1위를 한 것이라 말들이 오고갈때

한 마을을 관리해왔던 입장으로써 그동안 고생했던 시간들이

한순간의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공성 리그전중에 많은 버그, 오류가 있었지만

그 나름대로 첫 리그전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엔도어즈측에서도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던 리그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번 공성 리그전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자료를 검토해 앞으로 진행될 공성 리그전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 진행될 공성 리그전에는 참여 여부가 불투명 하지만, 이번 리그전을 통해 마을 주민들간

신뢰와 단합된 모습을 보게 되어

버그와 오류로 얼룩진 공성 리그전이라고 하더라도, 그 나름데로의 의미는 충분히 부여되었던

이벤트였다고 생각이..

이 자리를 빌어, 현재는 마을 대행수가 아니지만, 마을 주민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공성 리그전을 신청하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마을 대행수를 다른분께 넘기고,

공성 리그전 기간중 주민분들과 함께 하지 못한 점이 공성리그전이 끝난 지금까지도

마음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