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하는 곳은 소위 부유층들을 상대한다.

국회의원, 지역유지, 대기업 회장 사장, 국,공기업 임원진들..또는 쫄부들...

다양한 사람들이 오지만 결국 모두 상류층, 있는사람들 이다.

요즘 예약이 많은 관계로 새벽에 일어나 저녁에 퇴근하고 바로 자는 생활의 반복이라

접속해서 수리만 할뿐 (그 수리도 친구를 시킬때가 많음) 게임은 하지 못한다.

다만 집에 와서 씻고 밥먹고 하는 틈틈히 사랑방을 복습하고 웹서핑을 하며 세상돌아가는 것을 안다.


내가 대하는 고객들은 요즘 날씨가 좋다고 다들 싱글벙글이다.

정치얘기따윈 선거이후 들어본 적이 없다.

민영화?  그런 단어를 아는지도 의심스럽다.

그저 날씨가 좋아서 자신들의 유흥이 더욱 즐거울 뿐이다.


나는 주말이나 국경일 명절 기타 등등 빨간날에 더욱 바쁜 일을 하기에

선거는 해본적이 없다.

그러므로 노무현을, 또는 이명박이 어쩌고 저쩌고에 참여할 자격이 없는것 같다.

다만 요즘 느끼는 것은

3년전 노무현 정권때 우리 잘나신 고객들은 하루종일 정치얘기만 했다는것.

나라꼴이 우습게 돌아가네..노무현 삐리리~때문에 못살겠네 어쩌네..

하루에 100만원씩 거액의 돈을 펑펑 써대는 분들이 그런 죽는 소리를 하시던게 엊그제인데

지금은 모두 희희락락.


낮동안 일을 할때의 대한민국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일을 마치고 잠깐 세상엿보기를 하면 같은 세상인가 싶다.

오늘도 욕조에 물을 받는 동안 인터넷을 하다가

몇명이 연행되고 물대포가 어쩌고 하는 기사들을 보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말했더니 다들 놀라더라.

"그거 우리 나라 일 맞아?"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대한민국을 이렇게 만들었다.

그중 한사람은 나일테고..


내일은 어느기업 사모님이 소풍을 나오시려나..

적당히 옷이 아주 화사하다고 비위나 맞춰드려야지.

삼겹살에 맥주 한잔 하고 온 구마의 주절주절.

이만 쿨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