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변의 군주인이라고 해봤자, 같이 게임을 즐겼던 친구뿐이여서 친구와의 이야기를 적을까 합니다.

PC방에서 군주를 즐기는 분들은 간혹 겪으시겠지만, 처음 PC방에가서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을

시키면 옆에 앉아있던 분들이 간혹 관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무슨 게임이냐? 유료냐 무료냐" 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지요.

보통은 초반에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면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다가 금방 흥미를 잃고 제자리로

돌아들가고 저와 친구들도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별 문제될게 없는데 간혹 사운드 때문에 곤혹을

치르곤 합니다. 보통 저는 배경음은 끄고 곰플레이어등으로 음악을 틀고 효과음만 틀어놓는데,

음악을 크게 듣기위해 스피커 소리를 크게 틀어놓은후 마을 이동을 위해 부채도사를 타버리면,

부채도사의 그 "실례하겄습니다 실례하겄습니다 실례하겄습니다~"에서부터.."마을로 이동해도

됩니까~안됩니까~됩니까~안됩니까~안된다~~" 이런부분의 소리가 사운드를 크게 틀어놓은탓에

큰소리로 PC방을 울려주면, 주변과 맞은편에 앉아서 게임하던 사람들도 "킥킥" 거리거나 "하하하" 

웃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부채도사뿐 아니라 다른 NPC들도 효과음이 상당히 재미있어서

같이하던 친구들중 누가 효과음을 크게 틀어놔서 주변의 관심을 받으면 "아~민망해죽겠다" 거나

"난 부끄러워서 숨어서 게임해야겠다" 며 서로 자리 옮기고 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시간이 흘러서 같이 하던 6명의 친구들중 이제 군주를 즐기는 사람은 저 혼자만 남아버렸군요.

고등학교때부터 친구였고 집도 다들 15분 안으로 왕래가 가능한 사이라 게임을 할때는 모두다

한가지게임에 우르르 몰려서 했었는데, 다른게임으로 넘어간 친구들을 냅두고 저만 혼자

이게임을 하고 있는거 같아서 왠지 쓸쓸하기도 한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