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옹호라.. 그건 아무리 곱게 말해도 스스로 나는 바보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은 역사공부를 하지 않았다고 고백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문제를 찬찬히 살펴보면 그 상당부분의 문제가 친일파 척결이 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2차대전때 프랑스는 왜 그리도 나치에 협조한 인사들을 처단했습니까? 심지어 그 집안사람들까지도 연좌죄 비슷하게 척결했을까요? 드골이 무식해서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역사가 바로 서지 않으면 그나라의 정신이 무너지고, 결국은 그나라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작금에 일어나는 상황을 보세요. 과거 친일을 했던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자들의 모습을 말입니다.
일제시대때 자기 아버지, 할아버지가 강탈했던 땅을 되찾겠다고 소송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모습입니다.
일부의 모습이라고요? 우리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일제 식민지 시절은 겨우 100년도 안되는 역사입니다. 즉,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대로 올라가면 자신의 뿌리와 연관되는 일입니다.
그건 그때의 일이고 지금은 화합해서 새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요? 그것이 안되는 이유가 최소한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그들에 의해서 짓밣힌 독립투사들의 자손들은 지금도 제대로 된 대우 하나 못받으면서 살아가는 이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나마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문민정부때도 약간) 때에 와서야 조금씩 바뀌고 있는 거지요.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아십니까? 그들이 전면에 나서게 되면 친일행각을 했던 자신의 치부가 들어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권력에 빌붙어서 독립에 기여했던 수많은 분들을 억압했던 거지요. 최소한 그들이 해야할 것은 사죄입니다. 그래야만 진정 민족의 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둘째, 역사관 및 가치관의 왜곡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합리화해야 하고, 그들이 지금까지 축적해 왔던 것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러면 자신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정당화해야겠지요. 결국은 역사관의 왜곡으로 나타납니다.

이병도의 실증주의 사학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장준하 같은 사람이 괜히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닙니다. 이승만 정권이후로 권력을 잡았던 사람들의 배후에는 대부분 친일파라는 족쇄가 있습니다. 만약 그것이 까밝혀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최소한 정계은퇴 및 전재산 국가헌납은 해야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겠습니까? 나라를 말아먹더라도 자신은 살려고 하지 않을까요?

아직도 친일파를 옹호하시는 분은 전광용의 <꺼삐딴리>라는 책을 읽어보세요. 우리나라 친일파의 속성과 99%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요구사항은 이것이지요. 지금이라도 역사 앞에 사죄하라!
그래야 우리나라가 삽니다. 경제, 경제하는데, 정신이 썪어빠지고 왜곡이 되어 있는데, 경제 살면 뭐합니까? 빅브라더의 출현만 앞당길 뿐이죠. 요즘 돌아가는 상황이 빅브라더가 왕림하신듯이 보이기는 합니다만 말입니다.
그래도 저는 아직 희망을 놓치는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정능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민중이라는 거창한 말로 치장하지 않더라도 사람을 믿습니다. 결국은 사람만이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