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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국민 분향소.
번호 1781899
shin3692
2009-05-29 | 조회 495



..



6.15 남-북 공동 선언도 교과서에서 배우는 마당에...

10년후 어느날, 오늘을 역사 교과서에서 가르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또,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미안함" 때문에 ... 분향을 하고 왔습니다.








시청역 출구 입니다. 이미 벽면은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글씨체도 다양합니다.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썻을 법한 내용을 담은 것들도 있고
이 분노를 잊지말고 MB 탄핵 서명을 하자는 글까지...


물론 저 출구를 나서면 전경아찌들이 좌우로 수십명씩 "대기"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아늑한" 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함인가 봅니다.




돌담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니 어딘지 모르겠는 곳 까지 걸어 왔습니다.-_-;

대략 20분을 거슬러 올라 갔으나 (분향 대기줄을)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여기가 끝인가 싶었으나... 착각이었습니다.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라 줄이 끊어져 있던것 뿐이었습니다.

(아마도) 자원 봉사자인듯한 분이 사람들을 통제하고 계셨고, 줄을 서 있던 분들은 잘 따르시더군요



줄 중간중간에 저렇게 "종이컵과 생수"를 무료로 나눠주는 곳들이 있었습니다.

물 뿐만 아니라, 촛불과 근조 리본, 경향신문(-_-) 등등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물을 주는 사람은 교복을 입은 여학생입니다.
(절대 여학생이 있어서 찍은건 아니구요...르응?)

생각보다 교복을 입은, 학생 자원 봉사자가 많았습니다.

특히나 남학생들은 힘이 넘치는지-_-; 한명을 물통을 들고, 한명은 종이컵을 들고 대열 앞뒤를 누비며 "목마르신분~ 물드립니다" 하고 다니더군요...



네, 이곳은 횡단보도 입니다. 인도에 사람이 많아 차도로 나와서 걷게 되는데 종종 차들이 지나가서 위험하더군요.

이곳 역시 두 학생이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다보니 집에 가는 사람들이 초를 두고 갔고, 그 초들이 모여 있더군요..

그리고 어느분은 근접촬영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촛불들고 들어가는 것도" 제재하던 경찰이 차도에 차보다 사람이 더 많은에 차량 통제는 안하더군요.

물론 그곳을 지나쳐야만 하는 운전자 분들도 계셨겠습니다만...
(차가 접근해오자 차도 위의 사람들에게 경고하시는 어느분)

말 그대로 "돌담길따라"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저 줄은 돌담길을 한바퀴 돌아 끝도 없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당시 라디오 방송을 들으니 최소 3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곳에서도 "타도 조-중-동"은 여전히 나오는 구호인가 봅니다.

저 현수막 앞에서는 (아마도) 기자인듯한 분이 열변을 토하고 계시더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제가 봉하마을을 갔다 왔습니다. 무공해 농사법때문에 동물들 변 냄새가 좀 심하게 납니다. 그래도 그곳엔 수 많은 분들이 그정도는 감수하며 분향을 했습니다. 그런데 보수언론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아십니까? 마치 대통령 권한으로 초 호화 동네로 만든 것 처럼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거길 다녀와서 속이 얼마나 터지던지..."



네, 이곳이 대한문 앞 분향소 입니다.

3시간, 4시간을 기다려 겨우 도착할 수 있는 곳 입니다. 저분들은 승리자 이십니다.

...네 저는 감히 줄을 설 엄두도 못내고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 했습니다.-_-



뒷편엔, 노 전 대통령의 웃는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들이 "촛불소녀" 일까요.-_-;;

분향소 앞에서 촛불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자원봉사 학생들 입니다.

"촛불 받아가세요", "우리 모두 촛불을 밝힙시다"를 얼마나 외쳤는지 목까지 쉬었더랬습니다.

....허락받고 사진 찍었는데 촛점도 안맞는군요. 너무 미안합니다.-_-;;;;

(아, 사진들은 전부 허락 받고 찍었습니다. 그냥 찍는 사람들도 있던데 왠지 이야기 해야 할거 같더군요. (절대로 해치지 않을께 라고 말한거 아닙니다.ㅡ.,ㅡ))



차 타고 집에 가면서 다시 찍은 시청역 출구입니다.

말 그대로 "바글바글" 합니다.



네...저는 저희집 근처에 있는 분향소에서 분향했습니다.

나름 시골동네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줄서서 분향해야 하더군요(약20분)

...영정사진은 왜 웃는 사진들을 쓰는지.. 마음이 더 아프더군요.



생에 처음으로 들어본 촛불이라 실수로 종이컵을 태워먹었습니다.-_-;;

미순-효순...탄핵...쇠고기 반대... 참여하지 않고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촛불을 들었었습니다.

왠지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가서 못볼것도 많이 봤습니다.

방송이 나오더군요.

"현재 뉴라이트 등 보수단체에서 이상한 근조리본을 뿌리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발견하면 제지해주시기 바라며, 현재 자신이 달고 있는 리본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건 무슨소린고 했더니... 어떤 아저씨분께서 이것 보라며 사람들에게 보여주시더군요.

검은 리본에 근조가 아닌..."死랑합니다"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끝까지 이런 저질스런 장난을 쳐야 하나 싶었습니다.





조금이나마 속이 후련해질줄 알았으나, 그렇지 않더군요.

눈에 띈 사람들은 ... 정말 남녀노소였습니다.

어른들의 손을 잡고 나온 꼬마부터, 중절모를 쓴 어르신, 교복을 입은 채로 줄을 서 있는 학생들, 안타깝다며 말을 멈추지 않는 아주머니분들까지....

왠지 평소 소신이었던 지역주의 타파와 더불어 세대까지 초월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제 앞에 계시던 어느 어르신께서는 눈이 붉어지시는듯 싶더니 급히 다른 곳을 보시더군요.



동네 분향소에서는... 그리도 "담배"를 두고 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어딜 가든 그렇다더군요....



어찌되었든 부끄럽고 안타까운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너무 무섭습니다. 과연 역사는 이를 어떻게 서술할 것이며,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또 우리는 후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잊지 말고 내일 집에서 조기라도 게양해야겠습니다.





진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며, 그분의 바람대로 역사가 공평히 평가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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