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중국 여자대표팀 코치의 항변?

오늘은 쇼트트랙 최강국으로 불리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3000m 계주 결승전을 하는 날이었다.

외국에 나오면 더 애국자가 된다는 말을 절실히 느끼는 필자는 중국의 한 TV 채널을 보면서 열렬히 우리나라 대표팀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팀은 영광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에 약간의 충돌로 중국 해설자는 파울이 아니냐는 뉘앙스로 해설을 했지만 내 귀에는 당연히 들어오지 않았고, 역시 계속 보여주는 비디오 판독 결과를 보며 역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 벼락인가! 호주의 휴이시 심판은 우리나라 대표팀에게 실격을 선언했고 그 순간 해설자는 그럴 줄 알았다며 당연하다는 듯이 중국의 금메달을 축하한다는 멘트를 끊임없이 날리기 시작했다.

정확한 사정을 알고 싶었던 나는 정확한 사진이나 비디오 판독을 다시 한번 보기 위해 인터넷을 찾았고 휴이시 심판이 임페딩(밀치기) 반칙 선언으로 우리 대표팀을 실격처리 한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 판정에 대한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리옌(李琰)코치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 기사 내용은 이렇다.

제목: 리옌 코치가 자세히 분석한 한국팀의 반칙. 쑨린린(孫琳琳)이 자신의 행로를 바꾸지 않았던 것이 관건.

중국팀은 한국팀의 반칙으로 인해, 결국 3000미터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옌 코치가 한국팀 반칙의 당시를 회상하면서 말하기를 “쑨린린은 당시 직진이었고, 행로를 바꾸지 않았다. 만약에 행로를 바꿨다면 아마도 우리 팀 파울이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하 생략)

또 다른 기사 내용에도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제목: 충분한 준비를 한 쑨린린의 공이다. 한국팀의 반칙은 아무런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마지막 네 바퀴가 남았을 때 한국팀은 안쪽에 있었고, 우리팀은 바깥에서 추월을 하려고 했다. 그때 한국팀의 방해 동작으로 쑨린린은 균형을 잃었고 속도도 급격히 떨어졌다. 넘어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잘했다. 쑨린린의 균형감각은 아주 좋았고, 만약에 넘어졌다면 우리에게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그 당시 우리는 한국팀이 파울인 것을 알았다. 분명 우리를 방해했다. ”

리옌 코치는 “한국팀의 반칙은 아무런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정확한 결론은 내렸다.”라고 말했다.

자국 대표팀 코치가 자국 선수들을 옹호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번 휴이시 심판으로 인해 또 박탈된 우리나라 금메달은 어떻게 돌려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수 십 년 동안 금메달 하나도 못 딴 나라도 있을 정도로 그 만큼 귀중한 금메달을 우리는 벌써 두 번이나 어이없게 뺐겼다.


뚫린 입이라고 이제 막가자는것군 중국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