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그냥그냥 써보는 뻘글 시리즈 2편.


2편. 군주 (+군주간담회)



★ 본 글은 그냥그냥 써대는 글이니 종종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들이 있을 수 도 있습니다. 응허



1. 군주 간담회의 태동

오늘날 정기적으로 열리는 군주간담회는 어떻게 시작된것일까?

먼먼 옛날, 아주 먼 옛날-_-
군주티즌 편집장 G피디님과 당시 무직(?)이 아니라 군주인사이드 기자(?)였던 군주노무현님이 제안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주최가 되어 아레온토즈에서 열렸었다.
지금이야 엔도어즈가 주최가 되어 열지만 그 당시만 해도 처음으로 하는 시도였고 주최도 따지자면 유저쪽이었다.
최초로 모이게된 이 군주간담회는 사진자료등과해서 군주티즌(겜티즌)에 올라갔으나.. 지금도 기사가 남아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처음으로 열린 이 간담회에 기억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은 참석률을 보였고 생각보다 괜찮은 안건들도 여럿 나왔었다.

엔도어즈측 참여는 지금과는 달리 마케팅쪽 직원 두분이 나오셨었는데, 재밌는건 당시 인턴으로 일하고 계시던분이 아직도 엔도어즈에 계신다는 거-_-;;;;;;

그땐 참 젊으셨는데.......응(?)


아무튼, 군주 간담회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2. 지금처럼 정기적으로 열리기까지는?

현재의 군주 간담회는 꽤나 틀이 많이 잡힌 상태이다.
초기 군주 간담회는 매우 열악했었는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주최가 회사가 아닌 유저이다보니 준비도 그저그랬고 회사에서 뭔가를 브리핑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었었다.
최초의 간담회 이후 군주간담회가 정기적으로 자리를 잡는데엔 당시 기획팀장님의 역할이 컸었다.

초창기엔 먼저 각 서버 군주의 오프라인 군주 간담회 참여여부를 물었고, 50%가 되지 않을 시 온라인 간담회로 진행되고 그 이상일 경우에만 오프라인으로 진행이 되기로 했었다.

실제로 50%이하의 참여의사가 있을 경우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 당시 학교 시험기간으로 독서실에 가 있다가 핸드폰으로 연락받고 바로 아래층에 있는 피시방에가서 간담회를 취재한 적도 있었다.(-_-)
또 어쩌다가 코가 껴서 간담회 진행을 맡기도 했었는데, 다행인건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는 점이다.

확실히 오프라인 간담회에 비해 온라인 간담회는 비효율적이었다. 누군가가 의견을 말하기 위해 타자치는 시간동안 멍때리고 기다려야 했고, 혹여라도 타자가 느린분이 계신다면 최악이었다-_-;;;
진행은 그만큼 늦어질 수 밖에 없었고 의사전달력도 오프라인에 비할바가 못되었다.

그렇다고 오프라인 간담회는 탄탄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현재 엔도어즈가 가락시장쪽에 있지만 그 전에는 본사따로, 개발팀따로따로 있었다. 그러던 중 오프라인 간담회가 있어서 본사쪽에서 진행이 된 적이 있었는데, 장소도 협소할뿐더러 매우더웠던 것 같은 기억이 난다.

그게 아니면 주변에 있는 아레온토즈라는 곳에서 했었는데 예약을 잘못한건지 업체쪽에서 잘못 배정을 해준건지 ... 엄청나게 좁은 방에서 진행이되었었다.;;;;
당시 간담회 사진은 군주동아 취재로 기사화되어 네이버뉴스에도 올라갔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매우 좁았었다-_-


이런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며 오늘날 군주 간담회의 모습을 잡아갔다.

결국 오늘날에 와서는, 참여 서버 수에 관계 없이 오프라인 간담회로 하기로 했으며
장소는 엔도어즈 본사 대회의실,
간담회 순서는 1부는 회사 준비 안건을 2부는 서버 건의사항 및 질의응답시간으로 분배하게되었다.

지금은 또 바뀌었으려나?



3. 역대 군주 간담회 꼴불견을 뽑자면?

A. 모 서버 군주가 참여했다. 워낙 말이 많고 사람들마다 평가가 오락가락하고 의견들이 분분했기에 어떤 사람일까 많이 궁금했던 군주가 있었다.
드디어 등장한 A서버 군주. 헐퀴. 예상과 다른 첫 모습에 사람들이 조금씩 당황한듯 보였다. 뭐 그렇다고 이런 반전이 있는 사람이 한두명도 아니므로 그러려니하고 패스.
어느덧 시간이 흘러흘러 간담회가 시작되었다. 1부 회사 안건 시간에 타 서버 군주들은 목에 핏줄까지 세워가며 열심히 질문과 항의(?)를 하고 있는데 그 서버 군주는 조용하다.
뭐 또 그러려니 하고 2부로 넘어가 서버별 건의사항 및 안건 시간이 되었다.
여차저차하여 드디어 A서버 군주의 차례가 왔다. 그간의 언행 및 행동으로 볼때 뭔가 대박을 터뜨려줄만한 인재(?)였기에 나름 눈에 불을 키고 한껏 기대를 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군주의 한마디.
- 저희 서버는 안건 없습니다. 다음 서버로 넘어가죠 -

응?

얼마나 황당했는지 사측에서 다시 한번 물어봤다. 정말 의견이 없으시냐고. 없단다. -_-;


도대체 그 서버는 얼마나 평화로운 건지 군주가 회사에 할말이 하나도 없다니!!!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한동안 그 서버에 케릭터 만들어서 키운적도 있었다.-_-;;;;

황당함을 넘어 화가났다. 도대체 유저들이 뽑아놓은 대표라는 사람이 군주간담회에 와서 하는 일이라고는 과자 먹고 쥬스 마시고 저녁 먹고 ㅂㅂ2 하는거라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기사를 쓰는 것 뿐이었는데, 안건이 없다라는 내용을 분명 써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나서서 문제제기를 안한다. OTL

내가 문제인건가 -_-



B. 모서버 군주 왈, 간담회 가면 엔도어즈 책상 엎어버리겠다 파문.
-_-
군주 간담회가 있기 전, 여러 채널을 통해 위와 같은 말들을 뿌리고 다닌 군주가 있었다. 옳타꾸나 내가 게임안에서 기자놀이를 하다가 사회분야 기사까지 쓰게 생겼구나 싶었다-_-;
그간 회사에 불만이 많아 이런걸 토로하겠다는 군주는 있었지만 책상을 엎어버리겠다니...
간담회 당일, 회사를 갔더니 왠지 모를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_-;;;;;
직원분께 슬쩍 물어보니, (진짜로 책상 엎어버린다고 난리치면 어떻게 하실거에요?) 답이 간단하다.
만약 그런 사고가 난다면... 1층에 있는 가드 불러야지. 그리고 앞으론 군주 간담회가 없어지겠지.
오호-_-
군주 한명이 사고쳐서 간담회가 사라질 것인가....
드디어 군주 등장.
순간 사람들 긴장.
같은 편(?)이라고 생각해야할 타 서버 군주분들까지 긴장-_-
정작 본인은 웃으며 여유롭게 과자 냠냠;;;
결국 간담회 끝날때까지 아무일도 없었음.
-_-
도대체 왜 그런소릴 한거지...


C. 막던지는 의견;;
정확한 내용은 잊어버렸지만.. 가끔 간담회에 누군가와 의논조차 되지 않은 듯한 군주 개인의 의견을 쏟아내는 사람들도 있다.
말 장인과 친한 사이라고 밝힌 모 군주는 시전 하나에 마굿간을 20개까지 늘려달라고 건의하고(-_-)
뭔가 5분정도 열정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설명한 모 서버 군주는, 타 서버 군주분들마저 도대체 그 의견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대;;;
(회사가 반대한게 아닌 타 서버 군주들이 반대하여 안건 삭제;)

대박은...
자기 아는 사람이 계정블럭당했다고 풀어달라고 생떼를 쓰는 군주.
헐퀴-_-;;;;;;;;;;;;


D. 기사 청탁(?)
막상 군주 간담회에서 이렇다할 의견 개진도 못하고... 그냥그냥 있던 모 서버 군주.
갑자기 귀가하는 기자의 손을 붙잡고... 기사 좀 잘 써달라고-_-;;;;;;
그런거 없음. 있는 사실 그대로 슥슥슥... 막상 기사에 아무 내용도 안들어가니 먹는 욕도 없음.
-_-
그 외에 분명 안건이 누락된거였는데 건의해서 회사가 해주기로 한거라고 기사 써달라는 모 서버 군주.
-_-내가 왜....


4. 반면, 인상적이었던 군주 간담회의 모습은?

A. 자신의 안건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하고 온 군주.
군주가 스스로 조사해서 만들어서 갖고온 다음 의견 발표, 이런저런 자료들을 근거로할때 이건 이렇게 저렇게....
관련 데이터가 없던 회사는 당황... 결국 확인해보고 고려해보기로....
오오-_- 준비된자의 모습. 탄탄한 근거자료.

B. 사전 군주 간담회;
언제였는지 까먹었지만;; 군주간담회에 참여하기로 한 군주분들끼리 미리 모여서 회의를 진행! 회사에 건의할 것들을 매우 전략적으로 준비...

C. 군주간담회가 아니라 유저 간담회였는데, 공성 관련하여.. 이런저런게 힘들다고...
유저 간담회에 단체로 와서 공성 관련된거 건의하고
- 지금 시간이 공성할 시간이 되어서...저희들이 각 마을 대행수, 행수들이라 안가면 집니다. 먼저 가보겠습니다 - 하고 한 테이블이 우르르 퇴장-_-;;;;
저녁도 못드시고 주변 피시방으로 공성하러 가심;;;

D. 강철체력.
간담회 시간내에 미처 못다한 말들을 뒷풀이가서 열심히 설명하여 결국 기획자를 설득한 군주분.
우왕-_- 옆에서 같이 들었지만 말씀도 잘하시고... 설득력도 있어서 길고 긴 이야기였지만 결국 회사 직원을 설득(공감)시키는데 성공..
그때 시간이 새벽 2시였던가 3시였던가.... 결국 밤새고 다음날 해장까지 한 다음에 바이바이;;;
덜덜덜...


E. 수백가지 의견들!
군주 간담회 전에 서버 안건들을 종합한거라며 왠 문서 뭉탱이를 회사에 전달.
자세히 보니 건의사항들이 가득....
사전에 서버 의견을 종합하여 중요한거 몇가지는 직접 건의 및 즉답을 얻고 그 외에 의견들은 문서로 정리해서 전달, 차후에 답변달라고 하는 모습
오 전략적이다. 좋다. 멋지다.-_-



5. 군주 간담회에 가면 온갖 보너스가-_-
- 교통비
 - 멀리서 온 사람들을 위해 엔도어즈에서 교통비 지급. 당시 떡값을 받은 검찰이 한창 떡검소리를 듣고 있었기에 뇌물이냐는 우스갯소리도 등장-_-
- 과자
 - 회의 전에 미리 깔아두는 과자들. 딱히 의견을 내거나 발언권이 없는 기자들에게는 오예 땡큐
- 음료수
 - 알로에 쥬스는 나의것-_-
- 기념품
 - 레어 아이템 구리댁 인형, 초 레어 아이템 구리댁 핸드폰줄(!!), 그러나 왕구리댁은 너무 귀해서 받지 못함-_-^ (그 외에 3천원 엔코인카드, 군주 연습장 등)
- 점심 그리고 저녁
 - 일찍 도착하는 사람들에게는 점심 대접! 주변 식당에서 먹는거라 그리 비싼 메뉴는 아니지만 맛있음
 - 역시 간담회의 꽃은 뒷풀이... 가락시장 떡삼겹살을 먹어보_지 못했다면 간담회에 참여했다 할 수 없으리-_-;;;
- 커피
 - 엔도어즈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죠
 - 아 지금은 사옥을 이전했으니... 더 맛있는 커피가!?




6. 쓰다보니 또 뻘글;;;;;;;
아 난 왜 여기서 밤새고 있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