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9일자 패치... 악몽의 패치라고 많은 유저들이 말하죠.

다름이 아니라 천상계 이상의 몹들이 무려 2배... 체력과 공방 등이
무려 2배나 상승한 날입니다.

개발자님들은 이 패치가 있기 전부터 꾸준히 말씀하셨죠. "유저들에 비해서
몹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밸런스 조정을 위하여 몹을 강화할 것이다.
특히 10인챈과 175, 200렙제 무기가 풀리면 심각한 밸런스 문제가 있을
것이므로 몹 강화는 필수이다" 아마 대충 이랬을 거에요.

자... 그렇게 해서 175제 무기는 출시되었고 몹들은 2배로 강해졌습니다.

결과는 어떨까요?

저희 마을에 처음부터 시작해서 키우시는 유저분들이 몇분 계십니다.
얼음성까지는 정말 캐시질 거의 없이 아주 해피하게 게임들 하시더군요.
근데 천상계 들어서시는 순간부터 바로 누워버리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다들 마을창에 그러십디다.

저희 마을에는 200렙 이제 넘긴 마을 동생들도 몇명 있습니다. 사냥터 한번
가보고는 사냥 하러 안 갑니다. 나름 괜찮은 장비 (올6챈 방어구+호품 칠성부) 들고도
사냥터에서 눕는 현실 속에 돈 더 이상 쓰기 힘든 학생 친구들은 겜을 계속하기보다는
공부에 전념한다는 핑계(아마도 핑계라기보단 현실의 문제겠지만)를 대고는 접속시간을
줄입니다.

고렙분들도 창으로 사냥하시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그냥 사냥 안하시고 접속만 하시는
분들 많이 늘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사냥도 못하겠고 제조는 더더욱 못하겠으니 마을에서 챗이나 하다가
접종하는게 일상이 되버린게 요즘 군주의 현실입니다.

자... 이제 다시 한번 돌아볼까요.
몹을 강화한 이유가 그동안 유저들이 너무 강해서 몹들이 지나치게 쉽게 죽는 문제가
있었고 10챈과 200렙제 무기의 출시 때문에라도 밸런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거였었죠.

전섭 유저분들에게 물어봅니다. 패치 이전에도 귀령 몹들을 구리댁처럼 녹일 수 있는 유저분들의
수가 전체 군주 유저들 가운데 몇명이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전섭에 돌아다니는 7챈 이상 무기의
수가 몇개나 되죠? 7챈급 무기를 들고 다니는 분이 전섭에 몇분이나 되세요?

여기서 문제인 겁니다.
극강급의 파워를 자랑해서 밸런스 무너뜨리는 분들은 극히 소수라는 거죠. 대부분은 그냥 일반품
들고 고급품 정도 무기 들고 사냥하시는 서민 유저들입니다. 제 말이 틀렸나요?

그런데 그 망할 9/9 패치는 밸런스를 맞춘다기보다는 서민들만 죽이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건 저뿐일까요?

어차피 극강급 유저들은 인챈 좀 더 해서 귀령 몹이고 뭐고 그냥 녹여버리면 그만입니다.

피보는건 오로지 장비 투자 안하거나 못하는 서민들뿐이죠.

700~800 순발로도 용문에서 미스가 나는 저렙분들의 심정을 개발자분들이 아시는지는
전혀 모르겠네요. 부캐 키워보니 제법 괜찮은 템을 먹이고 해도 눕는게 일상이더군요.
캐시질 좀 하는 저도 이러는 마당에 서민분들은 어떨지 상상이나 해보셨나요?

돈독이 올라서 캐시 많이 지르시는 유저분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뽑아내려고 하시는건 이해가
가는데요...기업이니까^^

좀 서민들도 겜 하게 해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군주라는 겜을 채팅겜으로 전환하시려는 시도라면
정말 훌륭하게 성공하고 계신다고 말하고 싶네요 ㅋㅋ

이제 군주는 수명도 다 된 겜이니 투자는 최소한으로 하고 최대한 돈만 뽑아먹는 수익용
겜으로 활용하시는건 아닌지도 심히 의심이 드네요.

제가 이렇게 긴 잡설을 늘어놓는건 다른게 아닙니다.

다른건 몰라도 몹 강화 패치는 좀 뒤로 돌립시다. 사냥은 하게 해줘야 겜에 투자를 하든
말든 하지 않겠어요. 참고로 전 강화 패치 해도 사냥할 능력 됩니다. 단지 마을 주민들이
사냥 못해서 떠나가는 이런 엽기적인 사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보거든요.

개발자님들과 영자님들아... 사랑방 다 보시는거 아니까 좀 보세요.
조만간 유저들을 위한 패치 좀 합시다. 유저들을 위한 패치 하는게 장기적으로는
더 당신들에게 남는거라는걸 왜 모르는거요?

이만 줄입니다... 긴 잡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