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많은 분들이 그럴듯한 각각의 분석과 판단을 내려주시고 계시는데

거의 대다수 분들이 군주온라인 서비스 강제종료 시나리오를 짜고 계시는 것이

물론 사실무근은 아니긴 해도, 너무 섣부른 정서라고 생각해요.


온라인게임은 오픈베타를 한 순간부터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타 체계나 기타 여러가지 이해관계와 얽히게 돼요.

그것을 자라면서 서로 엉키는 덩쿨가지등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군주온라인의 역사는 길었으면 길었지 절대 짧지는 않아요.

아무리 유저들을 무시한다고 하더라도 운영부서 혹은 개발팀이 마음대로 서비스종료를 할 수는 없을거에요.

만일 서비스종료를 하게 된 경우라면 유저분들이 거의 대부분 포기한 상태에서 운영부서 혹은 개발팀이 \'유저 유치에 의미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라는 핑계를 대면서 문닫아버리는 경우일거에요.

고로 중요한 것은, 어떤 분석과 판단을 보시더라도,

명백한 사실이 나오기 이전에 함부로 낙담하시거나 분노하시는 것은 오히려 역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또, 넷마블 주회에서 군주온라인 연계 서비스를 포기한 것을 가져다가

군주온라인 서비스 자체가 완전히 종료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너무 리스크가 커요.

무엇보다 넷마블이 군주온라인의 개발팀이 될 수 없을뿐더러, 어쩌면 운영부서의 일각만 차지하고 있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결국 넷마블의 용도는 다른 그릇에 군주온라인을 그대로 나누어 담아서 다른 위치에서 군주온라인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끝났다고 보시면 돼요. 고로 넷마블이 서비스를 포기한 것을 너무 이상하게 여기실 필요는 없다고 봐요.



또한 지금 사측은 일단 잔가지인 제휴나 연계를 모두 정리하고서 가장 큰 맥락인 엔도어즈 군주온라인을 한꺼번에 이관한다는 계획을 내비치고 있는데, 이것은 왠만한 회사들도 자주 이용하는 식의, \'어디까지나 임시방편\' 뿐일 확률이 높아요.

이것은 유저분들에게 득이 되는 동시에 실이 될 수 있어요. 이관이 임시방편이라 주장하는 것은, 일방적인 서비스 종료 등으로 유저들을 외면할 수도 없지만 적극적으로 개발을 재개할 수도 없는 상황을 의미해요.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좋겠지만, 외국에 지분을 두고 있는 반쪽자리 컴퍼니가 고스란히 게임 서버 자체를 인수받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 효과가 일시적으로 끝나기는 힘들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을 거에요.

그렇지만 결국, \'우리는 군주온라인 서비스를 종료할 겁니다\' 라는 메시지는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따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어요.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사측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음은 분명해요. 도리어 특정 분들이 마음대로 그 메시지를 생성해 낸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에요.



이런 비관론이 계속해서 사랑방을 메울수록, 사소한 현상마저도 부풀려져서 유저분들의 심기를 흐려놓고 도리어 안좋은 방향으로 전개하려는 추세가 발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며 걱정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지나친 비관으로 단정짓고서부터 나서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의 글들을 차분히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감히 간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