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반짝 작은별 아름답게 비치네

동쪽 하늘에서도 서쪽 하늘에서도....... ㅎㅎㅎ

저희는 요즈음 이동요에 저 나름대로 가사를 바꾸어 부르고 있답니다.

반짝 반짝 토실밤 아름답게 빛나네

서쪽 언덕에서도

동쪽 언덕에서도

반짝 반짝 토실밤 아름답게 빛나네.ㅎㅎㅎ

요즘  늑대랑 여우가 뒷동산에 밤 주우러 출근 하느라고
 군주도 게을리 하고 있답니다.ㅎㅎㅎ

아침 일찍 올라가서 베낭 가득 토실밤 주워오고 있습니다.

온전한 것은 보관용으로,

벌레 먹은 밤은 껍질을 까내서 밥에 놓아 먹으려고
 껍질 까는 작업을 하다 보니까

군주 하는것도 잊을 정도 랍니다.ㅎㅎ

가을이면 뒷산에 올라가 자연이 무상으로 베풀어 주는
선물들 감사로이 거두어 오느라고
늑대와 여우는 더욱 부지런한 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토실 토실 알밤이 이렇게 예쁜 열매인줄
 예전엔 미쳐 몰랐습니다.ㅎㅎㅎ

                          토실토실 밤을 보니 뭉치가 떠오릅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씨름할 뭉치께
                              사랑스럽고 이쁜 밤송이를 선사합니다.

늑대랑 여우는 각각 가득 밤을 주워다가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하루 정도 말려서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두면
겨우내 영양식으로 먹을 수 있는 밤이지요.

가을 햇볕 가득 쏟아지는 장독대에 밤을 널어 놓으면

이 세상의 그 어떤 부자도 부럽지 않답니다.ㅎㅎㅎ

청명한 하늘호수로 풍덩 빠지고 싶은 나날들 이지요.

이런 날들 저희는 토실밤 사랑에 푹 빠져서
산으로 산으로 자꾸 치닫게 됩니다.ㅎㅎㅎ

그래도 다람쥐,맷돼지 몫으로
 충분히 남겨두고 내려오고 있답니다.

잘 했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