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군주 9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번창하는 군주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벨로프의 입장에선 얼마 안된 시간이었겠지만요..

첫 오픈 날부터 군주를 시작했던 저의 입장에선 군주란 게임은 알수없는 묘한 매력을 가진..

접고 돌아서며 다신 군주 안해야지 다짐을 하고도 몇 달후엔 또 생각나는 그런..

고향같은...시골가면 처음엔 좋으나 곧 지루해지고 심심해지지만 떠나고 나면 다시 또 생각하는 그런..

그런 고향 같은 게임입니다.

1년쯤 전에 접었다가 다시 생각이 나서 기웃거리고는 있다는..

한때는 상당한 게임성과 나름 교육성까지 겸비하였던 게임이 어느 순간부터 사행성을 앞세운

상업성만을 목표로 한 게임으로 변해가더군요..

물론 기업의 목표가 이윤추구니 어쩌니 다 아는 사실이고 이해도 됩니다만..

너무 코앞의 이익만 추구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저를 끌어들일수 있는 게임성이 받쳐준다면 자연적으로 캐쉬템의 소비도 늘 것인데..

쉽게 말해 게임이 재밌으면 캐쉬템 사지 말래도 다들 사게 되겠죠.

저도 초창기에 문화상품권으로 캐쉬충전 꽤나 했던 기억이^^

엔도어즈의 경영 철학은 그 회사의 다른 게임을 봐도 대충 알고 있었고 이미 떠나간 사람 욕해봐야 뭐하겠습니까

벨로프는 단 한가지만 마음속에 새기시고 군주를 운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미 전반적인 시스템이 정형화 되어있어 큰 변화는 어렵겠지만..

할만한.. 하고 싶은.. 하면 재미있는.. 그런 게임 환경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캐쉬템 위주 운영이나 극소수를 위한 이벤트, 버그 및 오류의 방치, 운영자 편의주의적인 운영..

이런 것들이 유저를 떠나가게 만든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유저분들도 저랑 비슷한 마음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저 캐쉬템 팔아먹다 수지타산이 안맞으면 서비스 종료할 생각이 아니시라면

군주란 게임.. 예전 전성기 만큼은 아니더라도.. 할만한 게임, 하면 재미있는 게임으로

보완 정비 해주시면 결국엔 벨로프의 이미지 제고 뿐만이 아니라 수익 또한 따라올 것입니다.

9주년 이벤트 공지보고 그저 씁쓸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 남깁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잘 먹이고 잘 키워야지.. 당장 배부르겠다고 날개, 다리, 하나씩 잘라 먹어

결국엔 거위를 죽이는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아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