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온새미리내 제자님.

처음 만났을 때 무뚝뚝했던 제자님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비록 제가 스승의 몸이긴 하나 한량인지라, 순식간에 제자님에게 청출어람이라는 역관광을 당하고 말았지요. 아마 그때 처음 제자님이 웃는 것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저는 군주를 잠깐 쉬었지요.

복귀하고나서 가장 처음 확인한 것은 저의 제자목록이었고, 파란불이 들어와있는 "온새미리내"라는 제자님의 이름이 보였습니다. 어느새 한 마을의 대행수가 된 제자님에게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마을에 제자님의 제자님이신 레드빔 님도 계신지라, 어쩌다보니 레벨도 가장 낮은 주제에 큰스승님 소리를 듣고 있네요. 두 분 다 만렙이시면 어떻게 합니까. 이거 참, 제가 스승이기는 하나 되려 제가 도움을 받고 있네요. 말도 키워주시고, 오라석도 설치해주시고, 좋은 역관광입니다.

무능한 스승을 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