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신 분 잘 들으세요.

저는 게임 업종에 종사하면서 한 때 회사에서 (벨로프 이전하기 전. 그 때는 제 회사의 라이벌 급.)
군주에 관해서도 회의를 해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군주온라인은.. 그 시절에도 상당한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소셜 플랫폼 에서 일하고 있구요. 우리 회사에는 모바일 게임 부서도 따로 있습니다.

대단히 착각하는 게 있어요.

당신의 게시글을 보면 메크로를 합법적으로 취급하려는 경향이 상당히 강합니다.

어떠한 게임이든 (모바일이든 PC게임이든) 그 해당 게임 내에서 시스템화 되어있는 프로그램 이외에 다른 것을 이용해 게임을 한다면 그건 엄연한 범법행위입니다.

모바일 게임은 자동으로 사냥 한다고 게시글에 쓰셨습니다.

네. 자동으로 사냥되게 프로그램화 되어있습니다. 메크로가 아닙니다.

군주온라인 보세요. 자동으로 사냥되게 프로그램 되어있지 않습니다. 메크로를 사용하는 건 불법입니다. 어떠한 PC게임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밸로프 현 군주온라인 개발자들은 메크로 프로그램을 단속할 방법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요.

유저들이 메크로를 사용한다고 해도, 그 메크로가 너무 옛날 사양일수밖에 없을거에요.

근데 왜 불법인데도 관리를 잘 안하냐구요? 못하는 거에요.

인터넷에서도 악플 이나 해킹 등등으로도 피해자가 발생해도 제대로 법 적용이 안되는 경우 많죠?
(피의자에게 죄값을 묻는게 아닌, 그 피의자를 못잡는.)

이유는 게임회사에 적용해 생각해보면 이와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되요. 기회비용적으로 더 가치가 있는 업무가 많다던가,  게임 수명주기로 봤을 때 퇴화 점에 있어서 관리력이 낮다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내적으로 외적으로도 경우의 수는 많습니다.

지금 벨로프 보세요. 가당키나 합니까?

그래서 군주에서는 개발할 때 그 관리권을 유저에게 위임했어요.

개발진들이 충분히 관리하고도 남았을텐데 유저에게 위임하는 시스템을 만든거죠.

한 때 군주에서 왕실에 속한 유저라면 어마어마한 책임감과 사명의식이 있었을거에요.

직접 게임을 운영하는 느낌이 들었을거에요. 역대 군주 간담회와 개발진과의 만남등등의 프로그램들이 많았었으니깐요.

그런데 왜 개발자 본인들이 관리를 안 하고 위임했느냐?

안 한게 아니라 위임한거라고 말했듯이, 게임 특성상 구조를 그렇게 만들어놔서에요.

현 금거래 한 것, 음란 비속어 사용한 유저, 메크로 등등 계정 정지는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운영자들이. 게임 특성상 구조를 전자 처럼 왜 그렇게 만들어놨겠어요?

이것이 본질이에요. 당신이 말한 것처럼 \'커뮤니케이션.\'

마을에는 주식이 있습니다. 이게 정치와 연결되는 세금으로 왕실과 연계되죠.

이것을 중심으로 군주는 컨텐츠가 개발되어왔습니다. 하지만 그 컨텐츠도 결국엔 이질적으로 도박템으로 연계되어 추락해버렸죠.

시스템들이 조화가 안되었어요. 다 따로 따로. 죽도 밥도 안되게 만들어놨어요 엔도어즈가.

더군다나 뜻대로 잘 되지 않았죠.

상단은 어떻게 할 것이며 가족도 사냥-즉 노가다.(부모 돈, 자식 경험치)에 집중되어 있고 왕실이 하는 거라곤 서버 관리 흉내내는 식으로 전락해버리고 왜구 전쟁도, 백두대간도 수많이 있었던 컨텐츠들은 다 게임 생명력이 다해져 사라질위기에 처한것도, 이미 사라져버린 것도 있어요.

여기서부터 더 잘들어주세요 누구든지.

이미 메크로에 대해선 종지부 찍는 것처럼 상단에 말해놨어요 간단하게. 불법이라고.

지금부터 하는 말은 당신같은 유저들과 사랑방 이용하는 사람들 들으라고 하는 말이에요.

왜 하느냐. 당신 글을 보고 너무 부끄러워서에요. 아 군주 개발진들이 유저들을 저렇게 만들어놨구나 라고 생각이 스스로 들었거든요. 나도 몇십년을 게임회사에서 일해본 사람인데 말이죠. 대한민국 게임 경쟁력이 이정도밖에 안됬었구나. 직설적으로 말하면 당신같은 사람이 그런 상식 밖의 행동과 말을 하는데도 누가 지적해주거나 반발해주거나 결정적으로 반론할 사람이 없구나 하는데에서 스스로 부끄러웠다는거죠. 나도 개발자로서.

유저들 스스로 의식들이 없을테니깐.( 전 개발자들이 무능력하고 무책임하게 저렇게 만들어놨으니깐.)

누구든지 경영에 대해서 압니다.

핸드폰도 유행을 탑니다. 모든 제품에는 수명이 있듯이

게임도 수명이 있습니다. 제품수명주기를 보고 봤을 때.

군주온라인은 지금 퇴화기에요.

절정은 2005~년 2008년 약 3년 이였을거에요.

그런데 여러분. 이제서야 퇴화기를 맞았다는 건 군주 탄생 12년 8개월동안 그나마 엔도어즈가 잘 해줬다는 거에요.

종종 사람들이 말하죠 향수 때문에 복귀한다고. 그 향수라는 건 굉장히 치명적이에요.

서든어택보세요. 향수때문에 합니까? 리니지 보세요. 향수 때문에 합니까?

물론 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현실생활과 맞바꿀 정도로 게임에 미쳐있어요.

군주가 그정도로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는게 다행이에요.

 게임이긴 한데 게임이 아닌 것 처럼 즐길정도로만 만들어놨으니깐요.

사람냄새 나게 굉장히 한국적으로 만들어놨으니깐.

유저와 운영자가 함께하는 커뮤니티가 잘 발달되어왔으니깐.

이게 이 게임의 핵심인데 이것을 잘 살리질 못하니깐

유저들도 열불나게 답답한 거에요.

현제 벨로프는 새로움 게임을 창설할 여유가 없어요.

근데 정말 이 회사가  군주온라인을 꼭 부활시켜줬으면 좋겠어요.

나는 진짜로 이 게임이 한양대 역사학과 , 동국대 경제학과에 교과과정에 채택 후보로 올랐을 때 엔도어즈가 너무 부러웠어요. 너무 옜날이긴하지만.

엔도어즈가 괜히 벨로프에게 이전한 게 아니에요.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어요.

군주는 지금 호명신품 시스템 , 도박템 시스템 , 공성 시스템. 이 세개가 중축이에요. 다른 건 없어요.

지금 이슈의 근본적인 문제는 메크로죠. 바로 사냥이죠.

사냥을 옵션이아니라 필수에요 어느 게임이든.

서든어택은 사람 총으로 죽이는 게 경험치가 오르듯 무슨 게임이든 캐릭터가 무언가 액션을 취해서 그 보상을 받아야만이 희열을 느끼고 재미를 느껴요. 그게 중독으로 연결되요.

중독은 곧 의존이에요. 군주 유저가 군주 게임하는 데 자신의 인생을 겁니까?

원래 군주 유저 분포층이였던 대학생들, 갓 직장인들은 지금의 4~50대 기성세대가 되었어요. 상당한 지식인들이였어요. 다른 게임보다 군주가 더 무섭긴 해요. 사행성에다가 너무 현실적으로 만들어놨으니깐. 그래서 한 때는 잠깐 군주에 미쳣었던 사람도 꽤 많았죠.

하지만 그들이 계속 자신들의 현재 삶을 갖다 바치진 않았죠. 그래서 고마운거에요.

어디가서 봉이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았다던 장사꾼이였다고 못 배워요.

군주는 이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시스템들을 놓치고 있는거구요 아직까지도.

제 말에 충분한 반론과 지적이 있을 수 있을겁니다.

근데 제가 뭐 유명한 전문가나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만...

며칠전에 개발자 모집도 했다고 들었는데 벨로프에서.

유저들이 한번 나서줬으면 합니다. 이 게임 살리는데 아이디어와 후원을 해주세요.

언젠가는 군주도 서비스를 종료하는 날이 올겁니다 반드시. 이건 어떠한 게임이든 예외가 없었어요.

향후 5년동안 군주온라인이 서비스한다면 그것도 잘했다고 칭찬해줘야 되요.

그리고 군주온라인 시즌2 버전이 출시되겠죠. 혹시몰라요 벨로프가 이미 설계를 해가고 있을지도.

결국 군주는 지금까지 끝까지 살아남았어요. 조이온,엔도어즈는 한국 경제계에도, 금융권에도 영향력이 있던 회사 였어요. 하지만 넥슨,넷마블이 자본이 많고 기술이 좋았을뿐.

중요한 건 컨텐츠거든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건.

나서주세요 군주 유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