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초 불법머니와 운영에 관하여 기자에게 제보를하고

최근에는 공정위에 수사요청서를 보낸 유저입니다.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결과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전주 덕진경찰서 사이버팀에서 연락이 와서 오늘 방문했었습니다.

공정위에서 경찰서로 인계했다고 하네요.

경찰관님이랑 이야기를 오랫동안 나눠봤는데 결론적으로 너무 가슴이 미어지더라구요.

말인 즉슨,

저희 유저들은 군주온라인의 운영과 불법머니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첫 번째.

만약 운영자가 불법머니를 만들어서 이득을 편췌한다 하더라도 그건 법에 저촉되는 사안이 아니랍니다.

경찰로서는 우선 형법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권한이 생기지 않는다.

이에 대해 그럼 공정위가 수사할 수 도 있지 않느냐 물었더니,

"그런 부분은 회사 내에서 자기들끼리 징계할 수 있는 사안이다." 라고 하네요.
전에 대항해시대 사건에서도 운영자를 징계내렸듯, 지옥소년 - 시엘팬텀을 징계내렸듯이 말이죠.

이 부분의 중점은 운영자는 그런 아이템을 만들 권한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법의 뒷모습이라고 하시더군요. 운영자가 직접 만들어 팔아도 대외적으론 안걸린대요..ㅋㅋ

이에 해당하는 법 조문이 없다... 

두 번째.

그렇다면 복사범을 수사해줄 순 없냐고 물었더니, 제 3자(차가은)의 고발로는 불가능하다. 당사자(벨로프)가 하면 몰라도.

경찰관님의 이야기는, 다 돈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 회사(벨로프)도 법무팀이 있을텐데 안 잡는 이유가 있을겁니다." 

복사범이 일반인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불법 머니를 팔아줌으로써 유저들이 다른 게임으로 안 가고 군주에 남아있기 때문에, 게임의 수익이 유지되는 것일거라고요.

저와 같은 유저가 복사범을 잡기 위해 증거 가능성이 있는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벨로프와 협동해서 공정위에 수사의뢰를 하면 가능하다고는 합니다. 하지만 벨로프 법무팀은 그럴 의지가 없을 겁니다.

그 전에, 경찰관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운영자가 불법머니의 생산자라는 것에 더 믿음이 갔습니다.

어쩌면 정말로 서비스종료가 눈앞에 와있다는 걸 실감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세 번째.

사행성부분에 관해서도, 게임 내에서 그런 도박템을 파는 게 가능하다.

안사면 되는 것이다. 즉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처럼 말이죠.

공정위가 사행성 아이템 관련하여 넥슨에게 과징금을 물게 해서 넥슨은 공정위에 소송을 했습니다.

군주온라인의 도박성 시스템은 위의 게임과는 다른 성격의 합법한 사행성이라고 합니다.

제가 쓴 방대한 글을 읽어보고 경찰관님이 이해가 잘 안가서 와달라고 한 건데, 결국 허탕을 쳤다고 웃으시더군요. 큰 건 하나 터뜨리는 줄 아셨다고~ ㅋㅋ.

다음에는 인터넷 불법 도박이나 불법 도박장 관련해서 꼭 좀 제보 부탁드린다고 번호 얻어왔네요.. 

-결론-

1. 운영자가 불법머니를 만들든, 복사범이 있든 유저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 싫으면 이 게임 안 하면 되는 것이다.

2. 불법머니로 인해 군주온라인이 이 만큼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 불법전낭 생산자가 운영자여도 안 걸린다. 복사범이 실제 존재한다면 벨로프는 그 복사범으로 인해 군주온라인을 여태꺼정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글쓴이의 최종 결론-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각 종 스샷과 제보를 해왔음에도 벨로프는 공정위나 다른 기관에게 수사 요청을 하지 않았죠. 정말 복사범이 존재할까요? 복사범이 있어줘야 군주온라인이 이렇게 유지되는 건가요?

정말루요? 너무 속상해요.

차라리 운영자님이 불법머니 파는 거라고 해줘요.

정말 군주온라인 어느 운영자든 불법머니 만들어서 용돈벌이 했을 수도 있겠죠.

벨로프가 아니라 엔도어즈에서라도요. 다른 게임에서라두요.

한번쯤 해봤겠죠? 각 종 게임 운영자들이라면.

근데 복사범을 일부러 안 잡고 있는 거라면, 그런 나쁜놈 덕택에라도 군주온라인이 여태까지 운영되고 있는 거라면 여태의 추억이 그냥 증발해버리는 것 같아요...

나와 서버와 마을 사람들의 추억이 이렇게 무너져버리는 건가..

운영자도 어쩔 수 없이 그냥 방관, 방치하고 있는 것인가.

그래서 그냥 운영자가 불법머니 파는 거라고 생각하려구요.

한 번 쯤 해봤겠죠 뭐.

다만, 어느 우연한 계기에 의해서라도 군주가 많이 발전하면 좋겠네요.

샤랄라왕후님께서 밑에 쓰신 글을 보고 그냥 덤덤했습니다.

맞아. 게임은 언젠간 망한다는 걸 다들 알고 있잖아요?

벨로프에서도 그런 구조조정들이 일어났다고 하구요...  

군주온라인 역시 수명을 다 해간다. 라는 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전에는 상상도 못 한 드롭2,3배 이벤트를 달마다 하고 있고,

수 많은 장인들이 전낭을 구매해 을지문덕 장비들 제조를 하고 있고

천문학적인 전낭이 유통되고 있고.

군주온라인만의 생존전략이였나 봅니다.  

저는 이제 10년동안의 추억을 나름대로 정리해야 할 듯합니다.

접는다는 건 아니구 인지를 해야겠다는 것이죠...

남자들이 다 헤진 깔깔이를 입는 건 옷이 아닌 추억을 입듯이,

저도 다만 끝까지 게임이 아닌 추억으로서 군주온라인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꼭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다는 소망 가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군주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