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 102대 임기종료 (마치는 글) 】 |
번호
2732023
|
|
---|---|---|
차가은 | 태종 | Lv.337 |
2022-04-29
| 조회
3017
|
전문
안녕하세요. 102대 군주를 역임한 차가은입니다.
태종 유저분들을 비롯하여 군주 발전을 위해 나름 힘을 써보겠다고 102대에 노력했지만
그 이상을 해내지는 못한 것 같아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1. 현실적인 태종 상황과 2. 다음 왕실, 그리고 3. 여러 유저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소망하며
왕실운영과 게임 현실의 커다란 4개 부문으로 보고서 형식을 빌려 나름의 소감문을 작성했습니다.
72일 동안 왕실 운영이 잘 이뤄졌는가 + 왕실의 방향이 어떻해야 좋은가 등 검토의 의미로,
그리고 군주온라인의 발전을 위한 취지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다음번에 출마하실 예비 군주님이나 왕실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현실에 입각하여 분석한 만큼 운영진 및 여러 유저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물론 태종서버 특성이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1. 공방업 및 버프
따로 판서 공방업을 요청해주신 분이 없었습니다. 이는 왕실버프와 판서공방업이 조화가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 마을별로 행수 공방업의 효율성이 잘 형성되어있다고도 사료됩니다.
허나 그만큼 유저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줄어든 유저수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2. 순찰 관련
무응답인 경우, 순찰과 신고권을 강행하는 경우 등 유저와 왕실 모두가 지치고 득이 아닌 실만 있게 됩니다.
순찰단이 듣는 가장 지치는 말이 '보안관이 있는데 왜 순찰하는가'입니다. 그래도 하긴 해야지요. 왕실의 업무이니까요.
▶ 순찰방식: 1주일 단위로 군주, 형판, 포교 -> 1인당 1회였습니다.
3월 주된 방식은 매크로 순찰응답 2회, 잠입경 1회였습니다.
순찰을 불편해하시는 분도 계셨고, 순찰하며 함께 담소를 나눠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다행히 무응답은 없었습니다.
많은 유저분들께서 여러모로 왕실 운영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는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메인서버인 세종서버와 비교해봤을 땐 너무 적은 순찰 횟수이긴 합니다.
허나 왕실이 눈에 불을 켜고 순찰한다는 건 태종에서 많은 마찰을 발생시켜왔습니다. 또한 정치질로 변질될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태종서버에서 게임을 하신 분들이라면 왕실유저의 블럭정지 등 많은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겪으셨을겁니다.)
메인서버인 세종서버처럼 굳이 법안을 만들고 또 강행한다면,
사람도 없는 태종서버에서 다소 입지가 없는 신규, 복귀유저분들이나 기존 유저들 또한 게임을 접거나 태종을 떠나갈 바에
4월부터 실시한 방식(잠입경)이 최적이라고 생각했고 실행했습니다.
▶4월경 잠입경 2회, 순찰 1회로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매크로 심증(주기적 음식섭취, 미심쩍은 움직임)이 없으면 순찰 응답 혹은 신고권을 일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우려했던 동영상 촬영도 하지 않아도 됬습니다.
형조판서와 포교께서 잠입경 위주의 순찰로 인해 모습이 많이 노출되지 않았을 겁니다.
고레벨이신데 주로 새벽마다 신수협곡에서 마법사냥을 하신 분도 계셨고 해적선과 고려섬을 오가며 시간을 정하지 않고 사냥하시는 유저도 계셨습니다.
결론적으로 순찰방식에 의하여 매크로 심증이 있으신 분은 없었습니다.
보안관(기존 시스템) + 잠입경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잠입경은 순찰단이 쓰게끔 운영진이 만들어준 시스템이지만 분명 양면성이 있습니다.
순찰단이 관찰 후 누군가에게 '이 유저 매크로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라는 추측성 발언만 해도
정치가 아닌 정치질로 변질될 우려가 충만하고 102대 왕실운영의 방향과 크게 어긋납니다.
기존 시스템(보안관+순찰 기능)의 전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마지막으로.
매크로를 쓸거라면, 모니터링은 기본이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매크로를 권장한다는 발언이 절대 아닙니다.
매크로를 켜놓고 다른 일을 하거나 자러 간다는 건 애정있게 즐군하고 계시는 유저들과 운영자를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입니다. 모니터링을 한다 해도, 해당 유저를 굳이 굳이 적발하기 위해 왕실 인원의 시간과 인력을 무리하게 동원할바에 현생에 집중하는게 상식입니다. 개발진의 시스템 개편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왕실의 존재로 타서버에서 매크로 돌리러 온 유저는 없었다고 사료됩니다.
태종서버가 타서버에서 매크로 돌리러 오는 유저들로 인하여 농락당하는 일은 다시는 없길 바랍니다.
3. 왕실 주최 이벤트 관련
군주+예조판서 권한의 초보, 복귀자 버프템 지원 또한 비교적 많은 분들이 요청해주셨습니다.
이벤트 '봄봄봄 + 토태양 + 게릴라 등' 비용으로 사비 약 4~5조 상당을 썼습니다.
이벤트를 참여해 즐겨주신분들이 다수여서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았지만, 불편하셨던 분도 계셧을 겁니다.
이렇게라도 해서 많은 분들께서 접지 않고 오래도록 재밌게 해주시길 바랍니다만, 점점 줄어드는 유저 수는 현실입니다.
왕실이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군주가 재미 없기에 유저들이 떠나기 때문입니다.
대대적인 컨텐츠 개선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왕실의 영역이 아니라 분명한 운영자 및 개발자의 영역입니다.
4. 오류 및 컨텐츠 개선
20년 가까이 공성, 왕실, 기본 컨텐츠가 그대로입니다.
수정되지 않는 오류와 버그, 점검 때마다 창궐되는 수많은 버그는 모두를 지치게 합니다.
그래도 꾸준히 재밌게 즐기는 유저들이 있기에 군주가 연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류 문의, 컨텐츠 개선 기획안 등 많은 문의를 남겼고, 임기가 끝나더라도 유저로서 군주가 발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도하겠습니다만, 운영진분들의 대대적인 개선이 있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마치는 글
102대 왕실운영의 취지는 모두가 다 즐거운 군주온라인이였고 그 취지를 이루기 위한 나름의 수단은
왕실 권한을 간소화하되,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였습니다.
법안, 순찰, 이벤트, 버프템 지원, 오류문의, 컨텐츠 개선 등 이제 왕실을 한다는 것은 순수하게 봉사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12일마다 수령하는 왕실 전인원의 급여를 다 합쳐도 임기동안 채 1천억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분명히 현시대에 맞지 않는 컨텐츠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 해 왕실운영을 하시는 분들께는 작은 응원이나 보답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실의 구성원이 되실 분들은 나름의 사명감과 고인물다운 능력을,
뽐내주시면 좋을 것이라 주제넘게 말씀드립니다.
부족한 군주 잘 믿어주시고 재밌게 즐군해주셔서 감사하고 황송합니다.
군주온라인이 더 재밌어지길 바라고, 잘 되기를 바라고,
태종서버 유저분들 또한 건강하고 행복하게 꾸준히 즐군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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