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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군주온라인'인지 모르겠습니다.
번호 2734286
정코 | 세종 | Lv.300
2022-06-29 | 조회 1791

(한글에 미리 적어두고 붙여넣기를 한 것이어서 글자가 깨져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글이 깁니다.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세종서버 평안도순천마을에서 군주를 즐기는 '정코'입니다.

 

어제 진행된 패치에 대해 많은 유저분들이 울분을 토하시고 운영진에 대해 불만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록 저는 지금 사냥을 하고 있지 않지만, 어제 패치의 영향으로 저희 마을에서 접으시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여럿 계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감정적인 토로를 해봤자 서로에게 상처만 줄 뿐이기에 감성은 빼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운영진분들에게 여쭙고 싶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것에 대한 운영진의 명확한 답변은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에, 동일한 내용의 문의를 넣고 나중에 답변이 오면 자유게시판에 공유하겠습니다.

 

 

"이번 패치의 의도는 무엇인가요?"

 

어제 패치에 담긴 운영진의 의도는 '공성에서 한두방컷 방지를 위해 무기공격력& 무기공력력증폭 (이하 '무공증' )크리데미지를 낮추자'로 생각됩니다. 물론 이건 제 뇌피셜이라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운영진의 의도는 인정합니다. 아무리 고자본을 투입해 구매한 12첸이어도 10첸의 무기로 한두방에 죽는 것이 부지기수였기에. 고자본 유저가 자본을 투입한 것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성 밸런스를 위한 패치라면 사냥에는 지장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공증 크리데미지를 반토막 내는 것은 사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무공증 크리데미지를 반 토막을 낸다면 유저들의 사냥에는 지장을 받지 않게 몬스터의 체력이라도 낮추던가 아니면 대안으로 무공증 크리데미지 50%는 대인전에만 적용이 되게 하던가 하는 방안이 있는데, 툭 까놓고 대 유저, 대 몬스터 상관없이 모두에게 무공증 크리데미지 50% 감소는 운영진의 편의만을 위한 패치가 아닌가요. 조금이라도 유저를 생각하는 운영진이라면 대인전에만 적용이 되도록 패치를 했을 것입니다.

 

홍길동 6레벨 확대 패치.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5레벨 증가치를 낮추면서 6레벨을 도입하는 것인가요? 운영진은 혹시 유저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사냥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셔서 그 슬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렇게 하향 패치를 진행하는 것인가요? 6레벨 도입은 해왕/청해 목걸이에 적용되는데, 운영진님 한번 게임에서 유저분들의 장비를 살펴보세요. 누가 청해/ 해왕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지요. 6레벨 패치를 통해 청해/해왕 목걸이에 대한 수요를 높이려는 의도라면 그에 따라 원활한 공급이 되도록 청해/해왕 장비에 들어가는 재료의 수급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먼저고 사람들이 적은 내구도 소모로 수리를 할 수 있도록 경험 기술 레벨의 상한을 높이는 등 속칭 '-4'수리가 가능한 스킬 레벨에 도달하는 것이 수월하게 해줘야 하는 것이 뒤따라와야 하지 않나요. 이런 조건이 수반되지 않고 새 장비만 출시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처사가 아닌가요?

 

군주온라인을 시작하고 어느덧 2년이 지났습니다. 다른 유저분들에 비해 많다면 많이 했고, 적다면 적게 했을 것입니다. 저도 여느 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만 지내던 중 배돈을 보고 유입된 유저입니다. 예전에 게임을 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그 당시에 군주로 복귀한 유저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지금의 렉은 렉이 아닐 정도로 툭하면 렉이 발생하고 캐릭터 생성도 제한을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만약 중장기적으로 바라보는 운영진이었다면 당시에 복귀한 유저들이 더 오래 군주를 즐길 수 있도록 렉을 개선하거나 편의성을 중시하는 패치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렇지 않고 근시안적인 운영으로 '어떻게 하면 유저들이 더 많은 캐시를 충전을 할까?'라는 생각에만 몰두를 하는 것 같습니다. 파티 버프를 보다 수월하게 받을 수 있게 5인을 풀 파티로 해달라고 하니 파티 채움 이용권을 출시하지 않나, 왕실에서 운영하는 창고를 통해 무마을 유저들도 보다 편하게 게임을 즐기게 하자고 건의하니 공용 창고를 내놓지 않나. 더 많은 유저들이 게임에서 힐링을 할 수 있게 게임을 개선한다면 유저들이 알아서 캐시를 충전할 텐데, 왜 자꾸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버려서 게임에 대한 정이 떨어지게 만들어 접게 만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툭하면 나오는 신규 영웅, 신규 탈 것. 초반에는 그 희소성 때문에 아무리 비싸더라도 시간이 지나서 물량이 풀리면 또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나중에는 안되겠다 싶은 것인지 영웅 강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어떻게든 유저들이 캐시를 충전하게 만드려는 모습을 보면 가히 경이롭습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나날이 물가가 상승하여 걱정인데, 오히려 군주온라인에서는 재료 가격, 캐시템 가격이 떨어지면서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상황에 딱 필요한 경제 책임자가 여기에서 이런 작은 일을 하고 계시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백성은 물, 임금은 배'라는 뜻의 '군주민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게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저는 물이고 게임은 그 위에 떠있는 배와 같은 존재입니다. 유저가 있기에 게임이 존재하는 것이고 유저가 빠지면 물 없이 뜨는 배가 없듯이 게임은 문을 닫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밸로프의 모습은 스스로를 침몰시키기 위해 배에 구멍을 뚫는 모습과 다름이 없습니다. 잠깐 유저들이 성난 모습을 보여주면 그 소나기를 피하는 것에 급급하여 허울뿐인 감언이설에 불과한 중장기 대책을 던져주고, 당장 눈앞에 추경, 구리댁선물로 때우는 미봉책으로 대처하는 모습. 문의에 대한 답변을 받으려면 한 세월이 걸리는 모습. 이러한 운영진의 모습이 군주온라인이라는 배에 운영진 스스로가 균열을 내는 것입니다.

 

 

하나 묻고 싶습니다. "GM 노트는 왜 안 쓰시나요?"

 

유저들이 GM 노트를 작성해달라고 했습니까? 작년 5월에 진행된 불매운동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본인들이 작성을 하겠다고 공지를 쓴 것이 아닌가요? 공지까지 띄우고 열심히 GM 노트를 쓰더니 6월, 7월은 매주 1번, 8월 1회, 9월 1회, 10월 1회. 그 이후로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혹시 제가 모르는 사이에 GM 노트에 대한 정책이 변경된 것인가 싶어서 찾아봤지만 없습니다. 이렇게 쓰다가 흐지부지할 것이라면 왜 쓴다고 했나요. 이렇게 할 바에 아예 처음부터 안 쓰는 것이 맞지 않나요? 유저를 기만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들이 하겠다고 한 것을 이렇게 당당하게 어기는 모습이 부끄럽지도 않으신가요. 저라면 부끄러워서라도 이전에 작성한 GM 노트는 지우겠습니다. 왜 본인들은 자기들이 한 말도 쉽게 어기고 추경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유저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내로남불을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유저들의 불만 및 건의는 지나가는 소나기로 치부를 하는 이 게임에 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말하고 싶습니다. "뭘 그렇게 감추시나요?"

 

많은 유저분들이 자유게시판에 말씀하는 내용이 제발 유저와 소통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에 대해 운영진은 다음과 같이 답을 할 것입니다. ‘유저분들과 운영진의 소통 창구는 고객센터와 문의하기로 항시 열려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그 창구에 만족을 하면 유저들이 이런 요구를 할까요? 언제 한번 밸로프측에서 유저들에게 중장기적인 방향을 설명을 한 적이 있나요? 아니면 메이플처럼 유저분들과 간담회를 한 적이 있나요? 최근 운영진에 문의를 넣은 적이 있습니다. '세종서버 군주님께서 밸로프에 방문하셔서 건의를 하신 것으로 아는데, 게임사에서든 왕실에서든 어디에도 무엇을 건의했고 무엇을 답변했는지 어디에도 안 보이는데, 그 내용은 공유를 하지 않는 것인지' 당일 방문한 한 참석자는 여럿이 있는 공간에서 '개선 요청 사항을 전달했고 한국 운영 파트장을 뵈었다'고 했습니다. 간다고 하여 각 마을에 메시지를 돌려 개선사항을 취합했고, 가서 누구를 만나 말을 했다고는 하나. 아무런 결과물이 없으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요? 방문했다고 하는 왕실인가요. 아니면 방문삼담은 '정식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운영사인가요. 운영진의 말처럼 정식으로 진행을 하지 않은 것이라 밝힐 수 없다면 왜 내부적으로 진행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다른 유저들도 다 저마다 개선 요구 사항이 있는데, 그들도 내부적으로 진행을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다른 서버의 군주님들은 개선 사항이 없어서 안 찾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이게 공정이고 상식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없어서 공유를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소수만 알아야 되어서 공유를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정치인이 연설에서 한 문장을 인용해 글을 마치겠습니다.

 

'나는 왜 군주를 하는가'

 

저는 매일 군주에 로그인을 하면서 이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집니다. 렉도 운영도 다 낙제점이라 갓겜이라고 부르면서도. 왜 이 게임을 하는 것일까? 탈군은 지능순이라는데, 이 게임을 붙잡고 있는 것을 보면 나는 처참한 수준인가? 아마 많은 분들이 군주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데이터에 불과한 레벨, 경험치를 올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각 마을 커뮤니티를 통해 주민분들과 소통을 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군주를 즐기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많은 분과 게임을 하면서 접는 분들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지금 군주를 하는 이유는 아직도 군주에는 좋은 분들이 남아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하지만 최근 패치로 인해 떠나신다는 분을 보면 저도 마음이 아픈 것이 사실입니다. 군주온라인에 대해 저마다의 추억이 담겨있고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하는 것이지, 군주온라인이라는 게임의 완성도가 만족스러워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운영진이 알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 요약

Q. 이번 패치의 의도는 무엇인가요?

Q. GM 노트는 왜 안 쓰시나요?

Q. 왜 감추시는건가요? ← 이건 답변 안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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