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밸로프는 엄마다 |
번호
2755750
|
|
---|---|---|
얼룩댕이 | 성종 | Lv.1 |
2024-08-14
| 조회
216
|
어머니는 내가 게임하는걸 그토록 못마땅해 하셨다
'오늘은 게임 하지마!'
'일주일에 하루라도 안하고 살아봐 좀!'
그렇게 매 주 하루는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숙제 다 하고 밥도 먹고 게임을 시작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이리 내봐! 무슨 게임을 하는건가 엄마가 좀 보게!'
아.. 게임 좀 하려니까 엄마가 마우스를 뺏었다.
그리고 잠시 뒤
다시 들어가보니 아이템이 사라져있다
'엄마 뭘 건드린거야!'
'몰라!'
'이거 어떻게 할거야!! 잉잉'
'알았어 내일은 게임 한시간 더 해!'
오늘도 여지없이 엄마가 부른다
'방 청소하게 나와'
'아 왜 하필 지금이야 오늘은 게임해도 되는 날인데'
'아 시끄러워 임시청소야 빨리'
'아 진짜 알았어 빨리 끝내'
엄마가 청소 끝나고 다시 게임을 시작한다
이제 좀 느긋하게 달려볼까
그런데
'어머 얘 니 책상밑은 안닦았다 이리나와'
'안돼 아이씨 나 지금 버프 다 발랐단말야 해야돼'
'긴급청소야! 금방이면 돼 빨리나와!'
--- 픽 ---
'어..? 뭐야 엄마'
'어머 엄마가 코드를 건드렸나봥'
'아아아~ 엄마 진짜 왜그래 잉잉'
'어머 코드가 망가졌네 빨리 다이소가서 사와라'
'아이씨 잉잉잉'
'알았어 내일은 게임 두시간 더 해'
...
창밖에 갑자기 시원스레 소나기가 내린다
여름을 머잖아 조금씩 떠나보내려는듯
빗줄기가 더운 바람을 멀리멀리 밀어보낸다
PC를 끈다
군정도 케익도 온데간데 없고
멍하니 앉아 모니터 속 풍경을 하릴없이 보고있노니
오래전 그 날의
엄마가 떠오른다
종이컵에 커피 한 잔을 담아
옥상과 이어진 아스라히 먼 지평선을 바라본다
문득 코 끝이 찡해진다
엄마..
보고싶어..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
프론트 서버로 인증을 요청합니다 | 2024-08-28 | 141 | 0 |
제발 | 2024-08-28 | 130 | 0 |
말도 않돼는 소리하고있네 (1) | 2024-08-28 | 283 | 1 |
/recall 접속오류 | 2024-08-28 | 126 | 0 |
게임을 제대로 할수가 없네염~ | 2024-08-28 | 151 | 1 |
프론트 서버로 인증을 요청합니다. | 2024-08-28 | 132 | 0 |
아니해도해도진짜너무하네 (1) | 2024-08-28 | 232 | 2 |
/recall 접속오류 (2) | 2024-08-28 | 326 | 2 |
이정도면 유저한테 악감정있는 영자가 앉아있나? | 2024-08-28 | 182 | 1 |
접속안됨 | 2024-08-28 | 131 | 0 |
군주샵클릭 후 멈춰 팅긴후 접속이 안됩니다. | 2024-08-28 | 113 | 0 |
군주 역대 최악의 암흑기인듯 (1) | 2024-08-28 | 242 | 0 |
밸패만 해서 밸런스 조절하면 해결될껄 | 2024-08-28 | 125 | 0 |
접속이 안되요 ㅠㅠ (3) | 2024-08-28 | 209 | 0 |
생전 장수 이야기 할까합니다 | 2024-08-28 | 151 | 2 |
지금 시스템도 운영이 안되는데 새로운거?ㅎㅎ | 2024-08-28 | 129 | 0 |
게임 개판 | 2024-08-28 | 140 | 0 |
/recall GM군주 고객센터 43985번 문의글 빨리 좀 처리해주시기 바랍니다 | 2024-08-28 | 99 | 0 |
안녕하세요~? (1) | 2024-08-28 | 192 | 0 |
운영자님 보나요 안보나요 (1) | 2024-08-28 | 206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