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게시판
![]() |
밸로프는 엄마다 |
번호
2755750
|
---|---|---|
얼룩댕이 | 성종 | Lv.1 |
2024-08-14
| 조회
2124
|
어머니는 내가 게임하는걸 그토록 못마땅해 하셨다
'오늘은 게임 하지마!'
'일주일에 하루라도 안하고 살아봐 좀!'
그렇게 매 주 하루는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숙제 다 하고 밥도 먹고 게임을 시작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이리 내봐! 무슨 게임을 하는건가 엄마가 좀 보게!'
아.. 게임 좀 하려니까 엄마가 마우스를 뺏었다.
그리고 잠시 뒤
다시 들어가보니 아이템이 사라져있다
'엄마 뭘 건드린거야!'
'몰라!'
'이거 어떻게 할거야!! 잉잉'
'알았어 내일은 게임 한시간 더 해!'
오늘도 여지없이 엄마가 부른다
'방 청소하게 나와'
'아 왜 하필 지금이야 오늘은 게임해도 되는 날인데'
'아 시끄러워 임시청소야 빨리'
'아 진짜 알았어 빨리 끝내'
엄마가 청소 끝나고 다시 게임을 시작한다
이제 좀 느긋하게 달려볼까
그런데
'어머 얘 니 책상밑은 안닦았다 이리나와'
'안돼 아이씨 나 지금 버프 다 발랐단말야 해야돼'
'긴급청소야! 금방이면 돼 빨리나와!'
--- 픽 ---
'어..? 뭐야 엄마'
'어머 엄마가 코드를 건드렸나봥'
'아아아~ 엄마 진짜 왜그래 잉잉'
'어머 코드가 망가졌네 빨리 다이소가서 사와라'
'아이씨 잉잉잉'
'알았어 내일은 게임 두시간 더 해'
...
창밖에 갑자기 시원스레 소나기가 내린다
여름을 머잖아 조금씩 떠나보내려는듯
빗줄기가 더운 바람을 멀리멀리 밀어보낸다
PC를 끈다
군정도 케익도 온데간데 없고
멍하니 앉아 모니터 속 풍경을 하릴없이 보고있노니
오래전 그 날의
엄마가 떠오른다
종이컵에 커피 한 잔을 담아
옥상과 이어진 아스라히 먼 지평선을 바라본다
문득 코 끝이 찡해진다
엄마..
보고싶어..
구분 |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
자유 | 아....게임하기 싫다 매일점검 있는거나 잘하지 | 2025-01-15 | 990 | 1 |
자유 | 견마지로 vs 어름사니 | 2025-01-15 | 864 | 0 |
자유 | 일주일을 또 점검만 하다 지나 갈려나.. | 2025-01-15 | 778 | 9 |
자유 | 보스몸 | 2025-01-15 | 1058 | 0 |
자유 | 판별창 (1) | 2025-01-15 | 1124 | 0 |
자유 | 오늘도 이렇게 건너 가는건가 (1) | 2025-01-15 | 920 | 0 |
자유 | 운영자만 들어갈 수 있는 테스트 서버를 하나 만드세요 (3) | 2025-01-15 | 1013 | 0 |
자유 | 미치겟네 | 2025-01-15 | 961 | 0 |
자유 | 아 내도핑.. 내아수라 .. 내박대박.. 내구리댁시간... 보스가뜬다더니 게임이 먹통 (1) | 2025-01-15 | 753 | 1 |
자유 | 게임 | 2025-01-15 | 996 | 0 |
자유 | 보스몹이 뜬다며? 먹통이 떳네여.. (2) | 2025-01-15 | 876 | 0 |
자유 | 와 게임 못하겠네; | 2025-01-15 | 880 | 0 |
자유 | 세종서버 117대 왕실법안 회의 날짜 공지 | 2025-01-15 | 632 | 1 |
자유 | 판별창 사이렌 안 울림 | 2025-01-14 | 857 | 0 |
자유 | 정검 (1) | 2025-01-14 | 712 | 0 |
자유 | 공용창고 이용중 물품사라짐 | 2025-01-14 | 588 | 0 |
자유 | 점검 할때 꼼꼼하게 좀 보면 안될까요? (2) | 2025-01-14 | 955 | 0 |
자유 | 자꾸 매크로 갖고 댕소리 하는 독고로인 분들을 위해~ (5) | 2025-01-14 | 1162 | 0 |
자유 | 대상전 판매중이던 아이템이 싹 사라졌습니다. (2) | 2025-01-14 | 901 | 0 |
자유 | 대상전에 올려 졌던게 사라지는 마술 | 2025-01-14 | 771 |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