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게시판
![]() |
밸로프는 엄마다 |
번호
2755750
|
---|---|---|
얼룩댕이 | 성종 | Lv.1 |
2024-08-14
| 조회
2247
|
어머니는 내가 게임하는걸 그토록 못마땅해 하셨다
'오늘은 게임 하지마!'
'일주일에 하루라도 안하고 살아봐 좀!'
그렇게 매 주 하루는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숙제 다 하고 밥도 먹고 게임을 시작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이리 내봐! 무슨 게임을 하는건가 엄마가 좀 보게!'
아.. 게임 좀 하려니까 엄마가 마우스를 뺏었다.
그리고 잠시 뒤
다시 들어가보니 아이템이 사라져있다
'엄마 뭘 건드린거야!'
'몰라!'
'이거 어떻게 할거야!! 잉잉'
'알았어 내일은 게임 한시간 더 해!'
오늘도 여지없이 엄마가 부른다
'방 청소하게 나와'
'아 왜 하필 지금이야 오늘은 게임해도 되는 날인데'
'아 시끄러워 임시청소야 빨리'
'아 진짜 알았어 빨리 끝내'
엄마가 청소 끝나고 다시 게임을 시작한다
이제 좀 느긋하게 달려볼까
그런데
'어머 얘 니 책상밑은 안닦았다 이리나와'
'안돼 아이씨 나 지금 버프 다 발랐단말야 해야돼'
'긴급청소야! 금방이면 돼 빨리나와!'
--- 픽 ---
'어..? 뭐야 엄마'
'어머 엄마가 코드를 건드렸나봥'
'아아아~ 엄마 진짜 왜그래 잉잉'
'어머 코드가 망가졌네 빨리 다이소가서 사와라'
'아이씨 잉잉잉'
'알았어 내일은 게임 두시간 더 해'
...
창밖에 갑자기 시원스레 소나기가 내린다
여름을 머잖아 조금씩 떠나보내려는듯
빗줄기가 더운 바람을 멀리멀리 밀어보낸다
PC를 끈다
군정도 케익도 온데간데 없고
멍하니 앉아 모니터 속 풍경을 하릴없이 보고있노니
오래전 그 날의
엄마가 떠오른다
종이컵에 커피 한 잔을 담아
옥상과 이어진 아스라히 먼 지평선을 바라본다
문득 코 끝이 찡해진다
엄마..
보고싶어..
구분 |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
자유 | 섭언제열림? (2) | 2018-05-08 | 1911 | 0 |
자유 | 새로운 의복셋인가 ? (3) | 2018-05-08 | 3863 | 0 |
자유 | 게임접속안되시는분계신가요 (3) | 2018-05-08 | 2248 | 0 |
자유 | 복귀할만한 서버있을까요? (3) | 2018-05-07 | 2106 | 0 |
자유 | 다시 시작 해보려합니다. (2) | 2018-05-07 | 2626 | 0 |
자유 | 궁금하네요. (1) | 2018-05-07 | 1703 | 0 |
자유 | [세종] 해주마을 주민모집합니다~ + 초보복귀유저를 위한 블로그 (1) | 2018-05-07 | 2233 | 0 |
자유 | 뉴비 정중하게 서버추천 받고싶습니다. (4) | 2018-05-06 | 2421 | 0 |
자유 | /recall GM군주 | 2018-05-06 | 1555 | 0 |
자유 | 불멸갑옷신품 뜨는거 맞나요? | 2018-05-06 | 2416 | 0 |
자유 | 풀명마 유니수스 필요한데 | 2018-05-06 | 2815 | 0 |
자유 | 복귀유저입니다! 서버어디가좋을까요? (3) | 2018-05-06 | 2210 | 0 |
자유 | 83대 지원 품목입니다. (5) | 2018-05-05 | 3824 | 0 |
자유 | [83대] 왕실법안 추가 사항 (9) | 2018-05-05 | 4704 | 0 |
자유 | 83대 서버 규칙(수정) | 2018-05-05 | 2467 | 0 |
자유 | [금강] 청진 마을에서 주민분들을 모십니다! (8) | 2018-05-05 | 2109 | 0 |
자유 | [단종] 경기도광주 주민 모집합니다. | 2018-05-05 | 2184 | 0 |
자유 | 한양마을 주민 및 장인 모십니다! | 2018-05-04 | 1876 | 0 |
자유 | 영자니뮤~ | 2018-05-04 | 1498 | 0 |
자유 | 저 혹시 방어구장인분들 품떠요? (3) | 2018-05-04 | 2383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