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밸로프는 엄마다 |
번호
2755750
|
|
---|---|---|
얼룩댕이 | 성종 | Lv.1 |
2024-08-14
| 조회
456
|
어머니는 내가 게임하는걸 그토록 못마땅해 하셨다
'오늘은 게임 하지마!'
'일주일에 하루라도 안하고 살아봐 좀!'
그렇게 매 주 하루는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숙제 다 하고 밥도 먹고 게임을 시작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이리 내봐! 무슨 게임을 하는건가 엄마가 좀 보게!'
아.. 게임 좀 하려니까 엄마가 마우스를 뺏었다.
그리고 잠시 뒤
다시 들어가보니 아이템이 사라져있다
'엄마 뭘 건드린거야!'
'몰라!'
'이거 어떻게 할거야!! 잉잉'
'알았어 내일은 게임 한시간 더 해!'
오늘도 여지없이 엄마가 부른다
'방 청소하게 나와'
'아 왜 하필 지금이야 오늘은 게임해도 되는 날인데'
'아 시끄러워 임시청소야 빨리'
'아 진짜 알았어 빨리 끝내'
엄마가 청소 끝나고 다시 게임을 시작한다
이제 좀 느긋하게 달려볼까
그런데
'어머 얘 니 책상밑은 안닦았다 이리나와'
'안돼 아이씨 나 지금 버프 다 발랐단말야 해야돼'
'긴급청소야! 금방이면 돼 빨리나와!'
--- 픽 ---
'어..? 뭐야 엄마'
'어머 엄마가 코드를 건드렸나봥'
'아아아~ 엄마 진짜 왜그래 잉잉'
'어머 코드가 망가졌네 빨리 다이소가서 사와라'
'아이씨 잉잉잉'
'알았어 내일은 게임 두시간 더 해'
...
창밖에 갑자기 시원스레 소나기가 내린다
여름을 머잖아 조금씩 떠나보내려는듯
빗줄기가 더운 바람을 멀리멀리 밀어보낸다
PC를 끈다
군정도 케익도 온데간데 없고
멍하니 앉아 모니터 속 풍경을 하릴없이 보고있노니
오래전 그 날의
엄마가 떠오른다
종이컵에 커피 한 잔을 담아
옥상과 이어진 아스라히 먼 지평선을 바라본다
문득 코 끝이 찡해진다
엄마..
보고싶어..
구분 |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
자유 | 이관 (1) | 2018-01-09 | 442 | 0 |
자유 | [이벤트]세조 유저 자랑 대회! (37) | 2018-01-09 | 1185 | 1 |
자유 | 참 한결 같으십니다~ (3) | 2018-01-09 | 704 | 0 |
자유 | 정정님 세조이벤트 오타쓰심 | 2018-01-09 | 399 | 0 |
자유 | 안녕하세요~패치후 접속이안됩니다 | 2018-01-09 | 442 | 0 |
자유 | 서버추천좀해주세요 (4) | 2018-01-09 | 810 | 0 |
자유 | 점검끝 | 2018-01-09 | 561 | 0 |
자유 | 군주패치 끝났나요?? (2) | 2018-01-09 | 609 | 0 |
자유 | 요즘도 렉심한가요~ (3) | 2018-01-09 | 548 | 0 |
자유 | 보통 한번 점검이 시작되면.. (2) | 2018-01-09 | 594 | 0 |
자유 | 점검시작 | 2018-01-09 | 422 | 0 |
자유 | 세종 해주마을 주민환영! + 블로그 방문 환영 | 2018-01-09 | 686 | 0 |
자유 | 아주 가지 가지 여러가지 하십니다! (2) | 2018-01-09 | 662 | 0 |
자유 | AM 3:36 세종섭열렸습니다! (6) | 2018-01-09 | 658 | 0 |
자유 | 죄송합니다. 시세좀 여쪼볼게요 (3) | 2018-01-08 | 745 | 0 |
자유 | 군주데이 미션 왠만하면 참을라고 했는데 (3) | 2018-01-08 | 811 | 0 |
자유 | 운영자님 파케200개 왜주신건가요?? (6) | 2018-01-08 | 1018 | 0 |
자유 | 영웅 관련 질문드려요 (3) | 2018-01-08 | 949 | 0 |
자유 | /recall 정정 오늘은 처리 해주실거죠? | 2018-01-08 | 582 | 0 |
자유 | [81대][종료][이벤트] 장인 여러분 힘내세요!!(수정) (2) | 2018-01-07 | 2928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