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밸로프는 엄마다 |
번호
2755750
|
|
---|---|---|
얼룩댕이 | 성종 | Lv.1 |
2024-08-14
| 조회
463
|
어머니는 내가 게임하는걸 그토록 못마땅해 하셨다
'오늘은 게임 하지마!'
'일주일에 하루라도 안하고 살아봐 좀!'
그렇게 매 주 하루는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숙제 다 하고 밥도 먹고 게임을 시작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이리 내봐! 무슨 게임을 하는건가 엄마가 좀 보게!'
아.. 게임 좀 하려니까 엄마가 마우스를 뺏었다.
그리고 잠시 뒤
다시 들어가보니 아이템이 사라져있다
'엄마 뭘 건드린거야!'
'몰라!'
'이거 어떻게 할거야!! 잉잉'
'알았어 내일은 게임 한시간 더 해!'
오늘도 여지없이 엄마가 부른다
'방 청소하게 나와'
'아 왜 하필 지금이야 오늘은 게임해도 되는 날인데'
'아 시끄러워 임시청소야 빨리'
'아 진짜 알았어 빨리 끝내'
엄마가 청소 끝나고 다시 게임을 시작한다
이제 좀 느긋하게 달려볼까
그런데
'어머 얘 니 책상밑은 안닦았다 이리나와'
'안돼 아이씨 나 지금 버프 다 발랐단말야 해야돼'
'긴급청소야! 금방이면 돼 빨리나와!'
--- 픽 ---
'어..? 뭐야 엄마'
'어머 엄마가 코드를 건드렸나봥'
'아아아~ 엄마 진짜 왜그래 잉잉'
'어머 코드가 망가졌네 빨리 다이소가서 사와라'
'아이씨 잉잉잉'
'알았어 내일은 게임 두시간 더 해'
...
창밖에 갑자기 시원스레 소나기가 내린다
여름을 머잖아 조금씩 떠나보내려는듯
빗줄기가 더운 바람을 멀리멀리 밀어보낸다
PC를 끈다
군정도 케익도 온데간데 없고
멍하니 앉아 모니터 속 풍경을 하릴없이 보고있노니
오래전 그 날의
엄마가 떠오른다
종이컵에 커피 한 잔을 담아
옥상과 이어진 아스라히 먼 지평선을 바라본다
문득 코 끝이 찡해진다
엄마..
보고싶어..
구분 |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
자유 | '삼산' 캐릭 매크로 수감에 대한 사과문 (2) | 2018-01-06 | 2216 | 0 |
자유 | [단종] 홍천마을 주민모집 (1) | 2018-01-06 | 627 | 0 |
자유 | 잠옷마시마로 살리는법 (4) | 2018-01-06 | 1024 | 0 |
자유 | 세종 해주마을은 유저를 환영합니다. + 초보복귀유저를 위한 블로그까지 | 2018-01-06 | 713 | 0 |
자유 | 2차비번 까먹어서 2년째 겜 못하는데 (4) | 2018-01-06 | 902 | 0 |
자유 | /recall 정정 | 2018-01-05 | 789 | 0 |
자유 |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1) | 2018-01-05 | 708 | 0 |
자유 | 잠옷마시 시간 복구해주세요 | 2018-01-05 | 762 | 0 |
자유 | 캐릭터 선택 창에서 계속 팅기네요 (2) | 2018-01-05 | 722 | 0 |
자유 | /recall GM군주 마시시간 날아간거 보상하세요 (3) | 2018-01-05 | 616 | 0 |
자유 | 산타마시 충전중이라. 300분이상이였는대 (4) | 2018-01-05 | 755 | 0 |
자유 | 아니 겁나 팅기고 뭐여 이거 | 2018-01-05 | 406 | 0 |
자유 | 열리긴열렸는데 | 2018-01-05 | 309 | 0 |
자유 | 이정도면 뭔가 제대로된 보상을 하자 (1) | 2018-01-05 | 562 | 0 |
자유 | 초보라 잘몰라서..그러는데요 섭팅이 자주있나요? | 2018-01-05 | 430 | 0 |
자유 | 진짜 독보적이네요 ㅋㅋ 섭팅 (5) | 2018-01-05 | 622 | 0 |
자유 | 보통 10분내지 15분내로 되더니. | 2018-01-05 | 419 | 0 |
자유 | 전 깔고 이제해봐야지 했는데 (2) | 2018-01-05 | 515 | 0 |
자유 | 오늘은자야합니까.. (1) | 2018-01-05 | 690 | 0 |
자유 | 말 키워야 하는데 흑흑흑... (2) | 2018-01-04 | 672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