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밸로프는 엄마다 |
번호
2755750
|
|
---|---|---|
얼룩댕이 | 성종 | Lv.1 |
2024-08-14
| 조회
420
|
어머니는 내가 게임하는걸 그토록 못마땅해 하셨다
'오늘은 게임 하지마!'
'일주일에 하루라도 안하고 살아봐 좀!'
그렇게 매 주 하루는 게임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숙제 다 하고 밥도 먹고 게임을 시작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이리 내봐! 무슨 게임을 하는건가 엄마가 좀 보게!'
아.. 게임 좀 하려니까 엄마가 마우스를 뺏었다.
그리고 잠시 뒤
다시 들어가보니 아이템이 사라져있다
'엄마 뭘 건드린거야!'
'몰라!'
'이거 어떻게 할거야!! 잉잉'
'알았어 내일은 게임 한시간 더 해!'
오늘도 여지없이 엄마가 부른다
'방 청소하게 나와'
'아 왜 하필 지금이야 오늘은 게임해도 되는 날인데'
'아 시끄러워 임시청소야 빨리'
'아 진짜 알았어 빨리 끝내'
엄마가 청소 끝나고 다시 게임을 시작한다
이제 좀 느긋하게 달려볼까
그런데
'어머 얘 니 책상밑은 안닦았다 이리나와'
'안돼 아이씨 나 지금 버프 다 발랐단말야 해야돼'
'긴급청소야! 금방이면 돼 빨리나와!'
--- 픽 ---
'어..? 뭐야 엄마'
'어머 엄마가 코드를 건드렸나봥'
'아아아~ 엄마 진짜 왜그래 잉잉'
'어머 코드가 망가졌네 빨리 다이소가서 사와라'
'아이씨 잉잉잉'
'알았어 내일은 게임 두시간 더 해'
...
창밖에 갑자기 시원스레 소나기가 내린다
여름을 머잖아 조금씩 떠나보내려는듯
빗줄기가 더운 바람을 멀리멀리 밀어보낸다
PC를 끈다
군정도 케익도 온데간데 없고
멍하니 앉아 모니터 속 풍경을 하릴없이 보고있노니
오래전 그 날의
엄마가 떠오른다
종이컵에 커피 한 잔을 담아
옥상과 이어진 아스라히 먼 지평선을 바라본다
문득 코 끝이 찡해진다
엄마..
보고싶어..
구분 | 제목 | 날짜 | 조회 | 추천 |
---|---|---|---|---|
자유 | ui ux 개편하는건 좋은데 닫기버튼좀 크게 만들어주세요 (1) | 2024-02-20 | 1673 | 0 |
자유 | /recall GM군주 | 2024-02-20 | 1511 | 0 |
자유 | 운영 진짜 못해 (1) | 2024-02-20 | 1783 | 0 |
자유 | 구보단에 천지환 또 넣어놨네 | 2024-02-20 | 1670 | 0 |
자유 | 환단 안캐져요 (2) | 2024-02-20 | 2145 | 0 |
자유 | 포획 인형좀 더해줘요 최하 신수협곡 까지만이라도 (1) | 2024-02-20 | 1770 | 0 |
자유 | 10시반 정기점검인데... (1) | 2024-02-20 | 1908 | 0 |
자유 | 경계장비는 찬선수리시 최대내구도 10소모 되나요? (15) | 2024-02-20 | 2019 | 0 |
자유 | /recall GM군주 추가경험치 미적용 확인바람 | 2024-02-20 | 1852 | 0 |
자유 | 영자님 제가 아이디어가 하나 잇음 | 2024-02-19 | 1448 | 0 |
자유 | 선박 | 2024-02-19 | 811 | 0 |
자유 | 명중부적 15퍼, 홍길동 명중증가술 아시는 분 (2) | 2024-02-19 | 1432 | 0 |
자유 | 문의번호 41246 답변주시면 깔끔하게접겠습니다 | 2024-02-18 | 1645 | 0 |
자유 | 단종 "한양"마을 주민모집중입니다. | 2024-02-18 | 1952 | 0 |
자유 | 일 안하십니까? | 2024-02-18 | 1942 | 0 |
자유 | 중종서버 형조판서 권력남용 (7) | 2024-02-18 | 2097 | 0 |
자유 | 340 ~ 343 경험치 | 2024-02-18 | 1595 | 0 |
자유 | [정종서버] 정종 사법 제 6조 공성규칙 개정안 | 2024-02-17 | 986 | 0 |
자유 | /recall 운영자님 문의번호 41204 접속불가 확인 부탁드립니다 | 2024-02-17 | 1889 | 0 |
자유 | 나보고메크로라고 하신분들보세요 (1) | 2024-02-16 | 2088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