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 슬픔은 내가 삼키겠소

당신 인생의 슬픔은 내가 나눠갖겠소

풍파진 생에서 한가지만을 의지하더라도

나 바라노니 당신과 함께하겠소

슬픈자의 분노는 파도와 같으나

그 파도를 안고사는 백사장의 모레알은 수도 없으리

내 분노 모두 안아준 당신께

내몸을 부서뜨려 구슬이 되게 하겠소

천사의 노래는 저멀리 있고

악마의 속삭임만이 내귀에 들리더라도

내가 가는길의 길잡이는

오로지 당신 하나였다오

내원수가 나를 찌르고

내 혈죄가 나를 옥죄어도

불지옥의 사슬이 나를 감싸고

염왕의 천둥이 나를 내쳐도

내게는 하나의 빛만 보이오

내게는 하나의 목소리만 들리오

내게는 하나의 손길만 느껴지오

내게는 하나의 사랑만 존재하오

슬픔있는 세상에 기쁨을 찾을 수 없을 지언정

내게는 언제나 기쁨이되는 것이 있기에

당신과 함께하는 순간순간은

새로운 기쁨으로 내게 다가오리다.

내게 시련만 남겨주는 하늘이여

당신이 주신 이 고통들은 다 받아들이리다.

다만 나 모두 감내할터이니

내 하나의 사람만은 지켜주소서

이제 떠나야 할때가 왔소

당신이 가진 고통모두 지고 가기에

내가 가는길이 행복으로만 가득차리이다.

이제 당신만이 내 전부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