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4월 2일(실제날짜 2004/07/24)...

흥남 공모가 끝나고 혜산 공모가 시작될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흥남의 최초증자가는 100만 이상이었다...

지금이야 한양/수원 등 연수익이 높은 마을을 중심으로 100만을 들락날락하는 마을이 많지만...

그때는 정말 중심부만 20만대를 넘나들고... 수도권도 10만선... 북방 오지는 2~3만선이던 시절이니 지금과는 천지차이다...

그럼 그때 왜 흥남 최초증자가가 100만 이상이었나?

내가 썼으니까... -_-;;;

공모시작 몇 분 후에는 최초증자가 시작되는데...

그때 1위라고 해봐야 고작 몇백주 수준이다...

그때는 지금처럼 엑셀에 몽땅 정리를 하지는 않던 시절이니 자료는 남아 있지 않지만...

내 기억에는 첫 증자가 아마 20주였던 것 같다...

지리한 협상과정 끝에...

경영권의 향방은 결정되고...

NPC도 놓는 등 당장 마을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100만 이상을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주식값이 자산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흥남 공모가 끝나고...

주주단에 대한 주식분배가 시작되었는데...

먼저 받아간 몇명이 이상한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형 이상해요"

"왜?"

"어제 별로 한거도 없는데 오늘 갑자기 자산이 몇억이 늘었어요"

???

여러 사람이 검토해본 결과, 미리 받아간 사람은 왕창 늘었고...

오늘 받아간 사람은 그대로라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래! 주식이다!"

그날...

아직 받아가지 아니한 주주들에게의 분배를 보류하고, 남은 주식을 몽땅 S캐릭터에 모아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여각의 증자기준가는 70만이 약간 안되는 상태에서...

흥남 33,566주를 보관시킨 캐릭터의 자산은 무려 232억 7,299만 139냥이었다.

우스운건... 당시에 흥남공모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실탄이 거의 바닥나서 전장에는 몇천만 정도밖에 없었다는 거다...

(사실 당시에는 몇천만도 작은 돈은 아니었다...)

그 캐릭터로 혜산 공모때 혜산마을에서 어슬렁거리자...

사람들이 원숭이 보듯 했다... -_-;;; (주1)

그때 기념스크린샷을 찍고...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서귀포(대표적 계륵 -_-) 증자가가 20만을 넘어서기에 이르자... (주2)

열심히 가격을 올리며 사들이시는 서귀포 제2주주분 덕분에, 그분과 흥남주주단의 서귀포 주식관리캐릭터 S가 나란히 첫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그것이 서귀포 증자가에 따라 100억 주위에서 하루에도 수억씩 널뛰기를 하는 수준이었으니...

전설의 232억을 다시 기록하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한양이나 수원 대주주께서는 자신의 주식 다 합치면 그거 넘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기주식이라는 탓에 증자에 시달려 일부러 나누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셨는데... 할 리가 없다...)

1위 그거 엄청 불편하다...

(진짜 돈이나 많아서 1위면 억울하지나 않지... 총 자산액의 97%가 과평가된 서귀포 주식 가액이다... -_-)

일단 귓말 엄청나게 온다...

"님아 돈점 주셈" (언제 봤다구?)

"제발제발" (발을 들이대면서 내발 대신 제발이라고 하면 공손해 보이나?)

"평생 소원임" (평생 소원이 겨우 게임머니 뿐인가? Boys, Be ambitious! -_-)

일단 '그분들'이 몰려오는 오후 4시경에는 절대 접속하지 않는다...

불가피한 행수업무 때문에 들어와야 한다면...

그때만 들어왔다가 도망치듯 후다닥 나간다...

역참메시지도 와야 정상이지만...

역참메시지는 가볍게 20개를 채워놓고 절대로 지우지 않는다... -_-;;;

그런데... 오늘(2005/06/17) 아침 07:00가 되면...

위 232억의 기록은 깨질 듯하다...

아마도... 위 기록을 넘는 것 정도가 아니라 졸지에 3배 가량 갱신되어 700억을 돌파할 것 같다...

0 하나 차이라는 운명의 장난으로 말미암아...

서귀포 기준가액이 1주당 140만을 넘어버렸기 때문이다... -_-;;;

(막상 전장계좌는 거의 거덜났는데... -_-)

기록갱신은 이게 마지막이길 바라지만...

(물론... 그만큼의 돈이 실제로 생긴다면야 매일매일 갱신되는 것이 좋지만... -_-)

과연 이 기록이 또다시 깨지는 날이 올지... 꽤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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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당시에는 전장에 21억 4,748만 3,647냥 이상 입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기 전이었으므로, 아마 진짜로 232억을 들고 있는 줄 알았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전장잔고를 Full로 유지하던 분은 유명했던 F.R. 한 분밖에 없었던 듯하다.

(주2) 흥남주주단의 주식개별소유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유일한 마을이 서귀포이다. 서귀포는 주주단의 전 주식을 특정 캐릭터에 모아두었다. 그 이유는, 총 주식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각자 분배하여 가지면 의결권 행사가 곤란하고, 계정블록당한 10,992주가 있는 관계로 주식을 나누더라도 증자수 500을 면할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