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입니다... 다들 잘 계셨지요...

제 부재중에 군주분도 새로 선출되고... 정책도 바뀌고... 여러 변화가 있었네요...

일단 변화가 있다 보니 말도 많은 것 같습니다만... 부작용을 예상하시기보다는 잠시 지켜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어떤 정책이든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고... 그간 정종서버의 정책은 학기 중에는 충분히 검증되었다 할 수 있으나, 방학 특수가 작용하는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방학기간 정책의 검증은 이제 시작이라고 봅니다... 이번 경험이 다시 겨울방학 때 정책수립에 도움이 되겠지요...

최근... 휴가를 핑계삼아 잠시 군주를 멀리했더랬습니다...

수년간에 걸쳐 겪을 만한 경험을 한번에 다 해버린 듯 합니다...

꽤나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바보같은 짓입니다만... -_-)

드라마 같은 일들이 제 옆을 스쳐 지나가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몇 달 후에는 술안주거리로 내뱉을 수도 있을 이야기들에 불과합니다...

직업상 남의 인생을 재단하고 개입해 왔던 저에게도...

남의 인생처럼 내 인생을 혼자 객관화하기는 역시 힘들었나 봅니다...

휴가에서 돌아와서도 어질어질거리고...

요즘 카운슬링을 받으러 다니면서...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인생행로를 다시 꺼내어 보면서...

제3자적 입장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니 정말 부끄럽게 살아온 듯 합니다...

외부적으로는 완벽함으로 무장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제가 무의식 속에서는 불안하게 흔들거리는 부분이 많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저에게 존재하는 각종 억압기제와 억제기제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완벽해 보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외부적 태도 또한 자기합리화의 발현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군주온라인 또한 그런 저를 붙잡아 줬던 방어기제의 한 수단이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부분... 게시판에서 잡담과 토론을 같이해 준 여러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이번 교훈은 잊지 못할 듯 합니다...

앞으로 사랑방이나 게임상에서의 만남이 그리 자주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라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

더 이상 군주온라인이라는 방어기제에 기대지 않고도 저를 추스르기 위해... 빨리 결혼이나 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