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김태곤 이사님께서 직접 확인해서 읽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생각되지만 모니터링 하시는 직원분은 계실테니 전달해 주실 수 있다면 전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론은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며칠 전 갑작스럽게 진행된 부식 패치와 관련해서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저는 군주온라인 게임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에 부식 패치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꼭 찬성한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어떻게 패치를 하던 게임을 할 사람은 하기 마련일테니까요. 하지만 한가지는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김태곤 이사님! 군주온라인 유저간담회를 기억하십니까? 당연히 기억은 하고 계실거라 봅니다. 다만, 유저간담회가 있던날. 김태곤 이사님께서 하신 말씀 전부 기억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질의응답시간 내용입니다. 저희 정종서버에서 한분이 이러한 질문을 했었습니다.(허락을 받지 않아 누군지 아이디는 밝히지 않습니다. 유저간담회 참석하신분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 질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계정이 영구블럭 당하여 접속하지 못하고, 게임에 장시간 동안 접속하지 않는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일명 잠수 주식에 대한 처리를 요구하였습니다. 마을차원에서 주식증자수를 줄이고자 하는 이유와 이미 영구블럭 당한 사람의 주식까지 꼭 그렇게 나둬야 하는 이유가 있느냐 해서일 것입니다.

그에 대한 김태곤 이사님의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게임을 장시간 접속하지 않고 계정이 블럭당했다고 하더라도 그 주식은 유저의 재산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함부로 처리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유저들을 생각한다고 하신 발언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게임을 접은사람들(언제든지 다시 게임을 시작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의 아이템은 유저의 재산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건지요? 분명 부식패치가 이루어지기 전에 게임을 잠시 혹은 완전히 접은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게임을 다시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게임을 다시 시작했을때 자신의 아이템이 한개도 남아있지 않다면 이에 대한 계획은 있으신가요? 아니면 패치가 그렇게 되었으니 그렇게 따라오라고 하실건가요?

타 게임과 차별화를 둔다는 점은 좋습니다. 하지만 어느게임에서도 이렇게 게임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템이 사라지게 만드는 게임은 없습니다. 김태곤 이사님께서 유저들의 재산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주식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군주게임상의 돈이나 무기류, 방어구 등등 모든 물품을 나타낸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유저간담회때 즉흥적으로 생각해서 하신 답변일지도 모르지만 직접 하신말씀에 대한 책임을 지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과 행동이 다르다면 과연 다음에 또 유저간담회를 개최했을 때, 질의응답시간을 굳이 가질 필요성도 없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게임에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어느정도 신선함을 제공할 수도 있겠지만 그에 대한 부작용을 깊이 생각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미 패치를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이니 어쩔 수 없지만 부디 다음부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재밌는 군주온라인 게임이 되도록 노력해 주십시요.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종 서버 그냥웃지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