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가 잘못된건지...  머가 문제인지...

분명 내구는 병폐였다. 부식은 너무나 익숙해진 것이 변하여 생긴 낯설음이라 생각했다.

과거에도 그런 일을 겪었기에... 그저 그렇다라고 느꼈다.

사실은 몰랐다. 내구도가 왜문제인지조차... 부식이 나오고 나서야 그 문제를 파악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많았다. 다만 그 문제는 결국 초기 기획자의 과오와 회사 욕심이 빚어낸 산물과 유저의 이기심이 융합된 것이었다.

나는 마지막 세번째만을 문제로 생각했다. 그러나 회사역시 아직도 두마리 토끼를 잡고자 혈안이다.

제조나 장인의 문제중 가장 뜯어 고쳐야할 제조보너스타임을... 단지 동접자 유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뜯어고치지 않는다. 결국 뿌리부터 바꾸고자 했으면서 두가지 뿌리 중 하나만 잘라내고 나머지 부분은 썩던지 말던지 내버려 두는 꼴이 되었다.

그리고 흔들리는 모습들...

부식은 아무런 부가요소 없이 진행 되어야 했다. 수장고와 기간연장 자체가 부식을 흐트려 놓았을 뿐이다.

그러면서 만들어 놓은 아이템 수치 패치는 결국 연장으로 유도를 시켰다. 가만 두어야 했다. 적어도 한차례의 부식시즌이 끝나기 까지는...  이건 욕심이 부른 최악의 결과일 뿐이었다.

단지 급해보인다. 유저도 회사도... 여유가 없어 보인다.

당연한 현상이면서도 이해는 되지 않는다.

도를 넘어선 운영과 도를 넘어선 경영과 도를 넘어산 항의와 악담

무엇이 그렇게 코너로 몰아갔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굳이 답이라면 이익이겠지...

물론 이익을 차리기에 인간이고 성인이 아닌것이지만...

내가 1년 10개월간 하면서 깨달은건 급하게 움직였다간 손해라는 것이었다.

이것이 내 생활에도 조금 도움이 되기도 했다.

왜 섭초기 사람들이 부자냐고 묻거든... 흔들림이 없었다고 답하고자 한다.

이걸 잘 터득한다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회사만의 문제도 유저만의 문제도 아닌거 같다. 둘다 하나씩의 핸디켑을 달고서 서로 그걸 조이고 있는거 같은 느낌이다.

p.s. 본인 역시 부식으로 이익본건 없다. 철물없어서 간간히 오는 제조의뢰조차 거부하는 상태이고, 기간다된 희귀품을 고물처리하기도 했다. 새로 장비를 맞추는 것도 돈없어서 빌려서 했다. 그래도 내구로 돌아가자는 것에는 반대다. 아니... 수리만 불가능하다면 내구도 괜찮긴 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