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주게, 바싸니오..
잘있게나...

자네를 위해 이렇게 됐다고 슬퍼하지 말게

이리 된 건, 운명의 여신이
평소보다는 한결 자비로운 걸세

자네의 명예로운 아내에게 잘 말해 주게나

그녀에게 내가 죽은 과정과
내가 얼마나 자네를 사랑했는지 전해주고..
깨끗이 죽었다 말해 주게

그녀에게 내가 진정 자네를
사랑했었는지를 판단케 하게

자네가 친구를 잃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해 준다면

나는 자네 빚을 대신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네

저 유태인이 깊숙이 베어만 준다면
내 온 심장으로 즉시 그 빚을 갚을 테니까

안토니오, 난 내 아내와 결혼을 하였고

그녀는 내게 생명 그 자체만큼 소중하지만
온 세상도 그 무엇보다 당신의 생명이 중요해요

그 모두를 저 악마에게 희생하는것보다
당신만 구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