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종서버의 신천상단 대표이사입니다.

아래에 보니 글이 많이 올라와 있군요. 태종서버의 끊임없는 공성은 단순히 하나의 요소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유저들의 재미, 욕심, 적개심 등이 어우러져 오늘날에 이른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그에 못지 않게 현재의 공성결과 시스템에도 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군주온라인의 공성전 시스템의 현상 및 문제점에 관하여 간단히 논하여 보고자 합니다.

[그전에 보니 아이디어 게시판에만 쓴 내용은 아무리 장문의 글도 회사측(개-발-진이라는 말이 금칙어군요)에서 체크를 했는지 안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로 별 관심없이 넘어가는 듯하더군요. 다들 나름대로 의견이 있으실 듯하여 군주사랑방에도 함께 올립니다.]

[그전에 아이디어 게시판에 공성 관련하여 글을 쓰신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도 모두 읽어보고 이 글을 씁니다. 현재의 공성전 시스템은 조선제일검님의 2/12자 의견글이 꽤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실제 시도될 뻔한 예입니다. 물론 甲은 공성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설명을 듣자 공성 자체를 포기하여 실제 공성이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A - B - C - D 의 마을트리가 있고, 독립마을인 E 마을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이때 D가 E를 공성하여 자식마을로 만들었고, 트리는 A - B - C - D - E 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 공성의 당-부당이 문제될 수는 있지만, 시스템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고 당연한 결과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이후 E 마을 최대주주는 다른 사람에게 자기 지분을 팔고 그 마을을 떠났습니다. 몇 명을 거쳐, 甲이 새로운 최대주주가 되었습니다.

甲은 E가 D를 이기면 적어도 종전 상태로 원상복구가 되거나, E는 부모마을이 없어지고, C는 자식마을이 없어지게 되니 E - D의 트리가 분리되고 기존트리는 A - B - C 만 남을 것이라고 계산을 했습니다. 그리고 D는 C가 다시 쳐서 가져가더라도 아무 상관 않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절치부심 힘을 기른 E는 드디어 독립을 선언하고, D를 다시 쳐서 이겼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D는 아래로 보내긴 했는데, 마을트리는 A - B - C - E - D 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까.

甲은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일단 어떤 마을 트리에 포함되기만 하면, 그 트리의 최상위마을을 쳐서 자식마을로 만들지 않는 한 독립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자신이 독립하기 위해서는 A의 독립을 침해하여야 합니다.

결국, 한번 공성으로 묶여버린 두 마을은 영원히 누군가가 먹고 먹히는 싸움을 하든가, 한쪽이 굴종하는 관계를 영원히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 공성전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최초 신천에서 나중에 한번 져준다는 생각으로 공모되지 아니한 평성을 공성한 적이 있습니다.

위 E 마을 지도부와 같은 착각을 한 것이지요(당시 신천은 평양의 자식마을이었기 때문에 돌이켜 생각해 보면 평성에 지더라도 독립을 시켜드릴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무지의 소치였고, 제2기 군주 및 판서단 회의결과로 평성 이후에는 공모전 마을에 대한 공성을 하지 말라는 제지를 받았습니다(물론 당시에도 추가로 공성을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 부분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평성의 최대주주(평양의 최대주주와 같기 때문에 현재에 이르러서는 아주 큰 문제는 되지 않고 있습니다)가 원하는 대로의 트리 내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저희 마을 주식을 소각시켜 가면서 이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길어서 보기가 힘드시다는 귓말이 많아 쪼개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