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연왕이 일반 백성에게 관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하였다.힘이 있는자와 지혜로운 자를 등용한다는 시험이었는데 바위를 가슴까지 들어 올리면 합격, 연왕이 질문하면 지혜롭게 대답하는 자가 합격이 된다는 것이다.
연 나라 백성들은 살기 좋은 세상이 왔다고 좋아하였다. 힘을 쓰는 일이 놀이가 되었고 지혜를 얻는 일은 선생이 가르치는 것으로 하였다.
연 나라 백성들은 힘을 쓰는 놀이가 궁금하였다. 힘의 대결을 해서 이기는 자가 그 날의 장사가 되는 명예를 얻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소문을 내서 도전하는 자가 계속 나오게 되는 놀이였다. 각 지역마다 이런 놀이가 있어서 힘 장사가 유행하였다.

강일후는 힘 장사가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힘이 센 자를 훈련시켜서 강하게 만들면 전쟁의 승리는 연 나라의 것이다.'
'우승자에게 상금도 포상하여 힘 장사가 많아져야 한다.'

그는 연화영을 만나서 '힘 장사가 되는 길'이라는 책을 쓰는 것을 부탁하였다. 연화영은 강일후의 부탁대로 그 책을 썼다. 책 내용은 어려서 잘 먹고 힘든 일을 많이 겪은 자가 '우승자'가 되는 것이다 라고 쓰여 있다. 왕궁 도서관에서만 책을 볼 수 있었던 시절은 지났다. 왕궁 도서관에 있던 대부분의 책들이 수도 도서관으로 옮겨졌다. 연화영이 쓴 책과 비슷한 내용의 책들이 수도 도서관에 많아졌다.

연왕은 의사들을 전 지역에 파견시켜서 의원회의 지원을 받게 하였다. 의원회는 의사들로만 구성되어서 그들의 지식을 비교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 의사들은 독약을 해독할 수 있는 것만 제조하였다. 이제는 해독 못하는 독약의 관리가 중요했다. 연왕은 약을 보관하는 곳을 보무회에서 보호할 것을 명하고 의사들에게 새로운 약 연구를 계속 하도록 하였다.

연 나라 안에 힘 센 자들이 바위를 들어올리는 시험장을 찾아왔다. 그들은 대장간,논밭,군대에서 일을 하는 젊은이들이다. 시험장은 수도 안에 있었다.
"이 바위를 들 수 있는 자는 나오시오."
시험 감독관이 말하였지만 바위를 들려고 온 그들은 쉽게 나서지 않았다. 그 바위의 크기는 성인 남자라면 잡을 수 있는 보통 정도 였는데 무거워 보였다.
"제가 들어보겠습니다."
군대에서 일하는 옷을 입고 온 남자였다. 그가 바위를 잡자 지켜보는 모두가 긴장했다.
"으하압."
바위를 들어올린 그가 배 부분에서 멈추었다. 바위의 무게가 그들을 압박했다.
"어서 들어 올리시오."
"힘을 써 보시오."
그 남자에게 기대를 하는 같은 군인들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가 들어올리면 그들에게도 희망이 있는 것이다.
"으라차차."
배 보다 높이 들어올리는 그를 보고 모두가 기뻐하였다. 가슴까지만 올리면 그의 인생은 90도로 바뀌는 것이다.
"와아아."
"들었다."
그가 힘 장사가 되었다. 이제 그에게 도전할 자들이 늘어날 것이다. 이 날, 힘 장사가 여러 명 나와서 시험 감독관은 웃으면서 힘 장사들을 데리고 보무회의 중간 서열 자리에 있는 무인을 찾아갔다. 큰 저택 안에 들어간 그들은 한 무인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무인이 힘 장사들에게 상금으로 금패를 주었다. 그들은 새로 만들어진 훈련장에서 고급 훈련을 받는다.

연왕과 관직에 있는 모두가 왕궁 회의실에서 회의를 하였다. 전 지역에서 몰려오는 남자들이 힘 장사가 되려고 온 것은 관직을 얻기 위함이었다. 보무회에서 새로운 관직을 만들어서 임명하기로 하였고 기존의 관직을 차지하고 있는 남작 이상의 인물들은 더 높은 관직을 원했다. 연왕은 남작들 중에 공이 높은 자들을 자작으로 임명하고 자작 중에서 백작으로 임명된 자는 강일후와 보무회의 수장이었다. 백작의 대부분은 왕족들이었다. 연왕은 강일후 백작을 보중회의 수장으로 임명하였다.

연화영은 회의중에 강일후를 계속 바라보았다. 강일후는 회의중에 연왕을 주로 보고 있었다. 연화영은 밝은 마음으로 회의를 마치고 강일후에게 다가갔다.
"일후님. 백작이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화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