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다수가 진실을 이기기도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자신의 말만이 사실이고 상대의 말은 거짓이라 몰아붙인다면, 이미 이 논쟁은 시작도 끝도 없이 그저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타인에게 눈쌀만 찌푸리게 하는 일이 됩니다.

      첫 논란의 시점에서도 밝혔듯이, 깜찍이가 포천에 있을 시점에 누구랑 감정 상했다고, 공성 해야 한다는 말 한 적 없습니다. 만약 공성에 대한 말이 나왔다면, 그건 친공에 대한 내용이거나 가볍게 지나가는 상단 주민 채팅창의 말이었을 뿐입니다. 만약 그 말이 진실이라면, 어느 누구와 어떤 사연으로 공성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래서 마을 주민들은 어떻게 했는지 말씀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초기 논란의 핵심은 독도 무인도에서 케릭이 내려서 싸울 경우 거기 내려져 있는 소환영웅이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입니다. 몇일동안 지속적으로 그러했다는 말이 상대의 주장이고, 그 상황에서 욕이 한마디 나왔던거고, 그걸 올리는 과정에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만약 그 순간에 깜찍이와 대화를 시도하고, 잘 풀고자 했다면 더 이상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일은 없었을겁니다. 묻고 싶습니다. 대화 하고자 하는 노력은 있었나요? 귓말거부라면 일단 역참 메세지로 정중히 대화를 했으면 한다는 말은 해본 적이 있나요? 그래서 첫 리플 글에 최선을 다했던거냐고 물었던겁니다.

      세번째, 게임은 즐겁고자 하는겁니다. 만약 위의 과정이 있었다면, 모르긴 몰라도 지금은 두 분이 더 친해졌을지도 모릅니다. 저 또한 포획장인이기에 포획자리 등을 두고 다른 케릭과 심심치 않게 다툼이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불만을 토로하면,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게 되면, 오히려 그 순간이 좋은 순간이 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게 됩니다. 대신에 상대가 욕부터 하고 나오면 저 또한 그냥 실력을 통해 이겨버리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즐겁게 게임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게 어려운 일일까요? 최소한 지금까지 게임해본 저로서는 약간의 노력만으로 가능했습니다. 귓말을 통해 대화 하거나, 상대의 입장에 대해 알려고 약간만 노력했다면 매우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당신에게 약간의 노력을 하고자 하는 노력은 있었던겁니까?

      네번째, 제가 아는 깜찍이는 대화를 해서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끔은 제가 좋은 말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대로 비매너보스몹이란 말을 들어야 하는 사람일까요? 당신은 아무 말도 안했는데 깜찍이가 당신 욕부터 하고 나왔던건가요? 그리고, 만약에 당신의 말중에 당신이 해서는 안될 말이 있었던건 아닌가요?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이 일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이렇게 서로 비방하고, 상처 주는걸로 지속하고 싶으신가요? 한쪽은 이제 마을도 없고, 힘도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 일방은 마을도 있고, 힘도 있고, 동료도 있습니다. 좀 이상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그 강대한 미국이 베트남에서 졌던 이유는  한쪽은 힘이 있어서 무조건 내리치면 될 줄 알았는데, 한쪽은 생존 자체가 삶의 이유 였기때문에 게릴라 전을 택했고, 어떠한 치사한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서로에게 너무 많은 상처만 남기는 결과가 되리라는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인데, 당신에게는 어떠한 해결책이 있는겁니까?

상대를 이해할려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상대라면 이런 점에 상처 받았겠구나 라고 생각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나만 옳은게 아니라 상대도 옳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풀릴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