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

술 취한 친구가 집 근처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술집 주인 연락 받고 자다말고 말리러 갔었어요



친구가 술집 주인과 시비가 붙어서 술집 주인 코를 때려놨고

종업원들이 친구를 때리고 .. 진짜 난리도 아니였거든요



내가 보기엔 주인 코를 때린 것도 아니고 "야이씨" 하는 과정에서 

살짝 친거 같은데 , 아주머니가 연기가 좋아서인지 나가 떨어지면서

코를 쥐어 잡고는 부러졌다고 ~ 죽는 소리 해대시고  



말리는 과정에 제어가 안되는 친구를 우선 내 차에 태우려고 하다가

상대방 젊은 여자한테 쌍시옷 들어가는 욕 다 먹고 , 머리채까지 잡혔었네요





결국 상대방측에서 경찰을 불러서

경찰이 왔는데 , 상황을 얘기하는데 제 머리채 잡고 욕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공손하게 두손 모으고 조사 받더군요.


또 내 더러운 성격상 ..

혼잣말로 "나한테는 년,년 소리 다 하시더니, 이젠 공손 해지셨네" 라고 했다가

나 죽인다고 젊은 남자 종업원이 달려 들라고 하질 않나 ..



난 살면서 직접적으로 무슨 무슨 년년 소리 들어가며 욕 먹는 것도 처음이고 ,

더군다나 머리채까지 잡혀본건 더 처음이라 .. 진정이 안되서 ..




친구가 어느정도 술이 깨서 조사를 받는데 ,

친구가 3시간정도 술집에 핸드폰이 뺏긴 채로 감금 당했었더라구요.






알고보니

피해자가 내 친구가 1년간 사귄 여자친구 어머니시더라구요.

사귀는 도중에 여자친구가 내 친구에게 금전적으로 요구한게 많았고 ,

헤어지자고 하고 만나주질 않으니 ,

술 먹고 어머니 가게 와서 돈 내놓으라고 난동을 친거고 ..

나한테 년 년 소리 하던 젊은 여자가 내 친구 전 여자친구였던거고 ..






그 전 여자친구가 순한 양이 되어서 경찰 앞에서 한다는 말이

날 보고 .. 새로 생긴 여자친구인 줄 알고 욕하고 머리채 잡은거라고 ..

경찰들에게 내 친구가 나랑 바람이 난 줄 알고 나한테 욕하고 머리채 잡은거니

이해 해주셔야 된다고 빌더군요. 

21살 밖에 안되먹은게 ㅡㅡ ..



그 여자친구 나랑 얼굴 본게 5번은 되는데 .. 얼굴 하나 안변하고 ..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



내 친구는 여자친구랑 같이 적금을 든게 있는데

그게 200만원인가가 있는데 , 헤어지면서 그걸 정리를 안했다.

그 여자친구는 자기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 무슨 소리냐.











 

지구대에서 조사 받고 , 우선 귀가조치 받아서

친구 집에 데려다주고 ..


저도 집에 들어온지 3시간 되는데

도저히 손 떨리고 가슴 떨려서 잠을 못자겠네요



그러다 그 여자와 결혼까지 생각 했단 내 친구 말이 생각나서 울컥 해서 울고 ,

내가 그런 여자한테 욕 먹은게 억울해서 울컥하고 ,





우황청심원 하나 먹어야겠어요.








에휴 , 이런거 엄마, 아빠한테 말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나서서 해결해줄 남자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ㅜㅜ





누구한테라도 털어놔야 잠이 올 것 같아서

이러고 있네요 ~




내 친구는 술이 깨서는 한다는 말이

"야, 너 근데 왜 내가 사고 친건 알겠고 내가 잘못한 것도 알겠는데

왜 너 자꾸 유치원생 애들 혼내는 것처럼 나 혼내냐" 하면서

웃는데 ..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



근데 내가 딱 벽에 세워두고 눈 딱 마주치고

하지마 ! 니가 이렇게 하면 이렇게 이렇게 되기 때문에 해서는 안되는거야 !

라고 아이들 훈육 하듯이 한거 보면 , 직업병인가 봐요







진짜 세상 무섭네요 ..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