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별 게시판
계절이 지나는 길목에서.... |
번호
231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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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설란 | 태조 | Lv.294 |
2012-10-09
| 조회
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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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만큼 그리움이 있답니다
그리움에도 나이가 있답니다.
그리움도 꼬박꼬박 나이를 먹거든요.
그래서 우리들 마음 안에는
나이만큼 겹겹이 그리움이 쌓여 있어요.
그리움은 나이만큼 오는거예요.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산들거리며 다가서는 바람의 노래 속에도
애틋한 그리움이 스며 있어요.
내 사랑하고 아끼던 아이들은
내가 그리도 간절히 사랑했던 그 사람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그 사람들도 나를
이만큼 그리워하고 있을까요?
내가 그리움의 나이를 먹은만큼
나이 만큼 그리움이 밀려온다.
그 사람들도 그리움의 나이테를
동글동글 끌어안고 있겠지요.
조심스레 한 걸음 다가서며
그 사람들에게 묻고 싶어요.
'그 사람들도 지금 내가 그리울까요?'
" 그 사람들도 지금 날 보고 싶어 할까요?"
스쳐가는 바람의 소맷자락에
내 소식을 전합니다.
'나는 잘 있어요 ```
그사람들을 그리워하면서...'
늘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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